김해신공항 소음피해 조사 잘못됐다
김해신공항 소음피해 조사 잘못됐다
  • 박준언
  • 승인 2019.01.28 19: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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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소음 단위 변경...김해신공항 반대 국민청원 시작
김해신공항 건설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1월부터 항공소음 단위가 현행 웨클(WECPNL)에서 엘·디이엔(Lden)으로 변경되면 신공항 주변의 소음 피해면적이 31%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웨클(WECPNL·Weight Equivalent Continuous Perceived Noise Level)은 항공기의 최고소음도를 이용해 계산된 1일 항공기 소음 노출 지표다. 엘·디이엔(Lden·day evening night)은 항공기의 등가 소음도를 측정해 도출한 1일 항공기 소음도다. 항공기 소음 단위 변경에 따라 항공기 소음 한도 기준은 공항인근 지역은 ‘90웨클에서 75엘·디이엔’으로, 그밖의 지역은 ‘75웨클에서 61엘·디이엔’으로 바뀐다.

28일 오전 김해시청에서는 ‘김해신공항 반대 100만 국민청원 추진 시민단체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 허성곤 김해시장, 김형수 시의회 의장, 도의원, 시민, 부울경 검증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 부울경 검증단 단장을 맡고있는 김정호 의원은 “국토부가 2023년 1월부터 항공소음 평가단위가 변경됨에도 이를 기본계획에 반영하지 않아 피해면적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부울경 검증단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엘·디이엔이 시행되면 김해신공항의 소음피해 면적은 웨클 적용시 76.7㎢에서 100.58㎢로 31% 늘고, 피해가구수도 국토부가 밝힌 2732가구의 8.5배인 2만 3192가구로 증가한다.

검증단은 또 신공항 신설활주로로 인해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추진 중인 시행 중인 에코델타시티 일부는 고도제한과 1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는 김해신공항에 장애물이 없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검증결과에서는 착륙 실패로 재이륙해야 할 때 구덕산, 승학산 등 장애물이 있어 충돌 위험이 있다”며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장애물은 충돌 위험을 늘 갖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검증단의 분석에 의하면 김해신공항 계획은 소음과 안전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정부 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벌이기로 했다.

김해신공항 반대 국민청원운동본부는 내달 13일 부산시청에서 출범식을 열고 25일부터 한 달간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SNS를 통해 진행되는 청원은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목표는 100만명이다.

지역의 이런 분위기에도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부터 본공사에 착공해 2026년 김해신공항을 개항할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이 28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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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언 2019-01-29 22:24:40
국회에서 공항 위치가 가덕도와 그 주변 매립해안으로 명기 된 부산국제공항공사법을 발의하고 공항 건설과 향후 운영을 맡기도록 하자. 그리고 이 법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차기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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