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사라진다
진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사라진다
  • 정희성
  • 승인 2019.01.28 2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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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촌뿌리산단 공사현장서 대규모 발견
문화재청 “지층 균열 조짐 보존 어렵다”
김경수 교수 “익룡발자국전시관에 이전”
지난해 10월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이하 뿌리산단) 조성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대규모 화석산지가 사라질 전망이다.

28일 김경수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과학교육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뿌리산단에서 대형 육·초식 공룡들의 발자국이 대거 발견됐다.(본보 2018년 5월 23일 1면 보도)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이후 이들 발자국을 익룡발자국전시관으로 옮기기 위해 땅에서 떼어내던 중 아래 지층에서 대규모 중·소형 육식 공룡발자국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곳에서 현재 확인된 발자국 수만 1100여 개로, 크기가 다른 공룡 발자국이 겹친 곳과 아직 세지 못한 발자국 수까지 합친다면 세계 최대 발자국 화석산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세계 최대 발자국 화석산지는 중국에 있으며 확인된 공룡 발자국 수는 2200여 개로 알려졌다.

하지만 뿌리산단에서 발견된 화석산지는 안타깝게도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조사 결과 지층이 밀리는 현상과 균열이 발견돼 현장 보존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김경수 소장은 “문화재위원 2명이 작년에 현장을 방문했다. 학술적 가치는 충분하지만 균열 등의 문제로 현장 보존은 어렵다고 말했다. 발자국을 떼어내 충무공동에 있는 익룡발자국전시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당시에도 화석산지는 뿌리산단 공장부지 조성 등으로 지층에 금이 가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편 경남지역은 80%가 중생대 퇴적암으로 되어 있어 산단 조성 등 대규모 공사를 하면 거의 공룡 화석(발자국)이 나온다. 대규모 화석이 발견된 곳은 진주층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길이 1㎝) 등 다양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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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2019-01-29 15:52:56
지층이 밀리는현상과 균열이 발견되 공룡발자국 화석은 없어지는데 공장부지로는 적합하다.....???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이 발견될수도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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