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하동군 악양면에 따르면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오치도·손선자)는 지역내 어르신 150여명을 대상으로 목욕 봉사활동과 목욕 후 회원들이 손수 요리한 떡국과 다과를 대접하며 어르신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도록 지원했다.
자원봉사협의회 목욕봉사는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매년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해 올해로 13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봉사활동에는 남녀 자원봉사협의회 회원 30여명과 마을이장이 함께했다.
특히 30개 마을 이장들은 자원봉사회원들과 함께 복지회관과 거리가 먼 마을 분들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차량에 태워 목욕탕까지 이동하고 목욕 후에는 집까지 모셔다드리는 등 어르신들의 손발 노릇을 했다.
정서마을 김모(85) 할머니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집에서 목욕하기가 쉽지 않은데 젊은이들이 목욕탕까지 차로 태워서 때까지 밀어주고 하니 너무나 고맙고 좋다”며 회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치도 회장은 “목욕하는데 불편이 있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오히려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돼 보람되고 기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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