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 94년 만에 맞은 千載一遇기회
서부경남KTX, 94년 만에 맞은 千載一遇기회
  • 경남일보
  • 승인 2019.01.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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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면제로 2028년 개통예정인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간 170㎞ 서부경남 KTX는 그간 사장시켜온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천혜의 입지에 따른 발전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북한 문제가 잘 풀리면 북한에 가로막혀 섬처럼 고립된 우리나라 열차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한국이 유럽~아시아 간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인(OSJD) 정회원국에 가입돼 있기 때문이다.

OSJD는 유럽~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1956년 6월 러시아, 중국, 몽골, 북한 등 12개 국가 간 화물운송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창설됐다. 현재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국가가 정회원이다. 한국도 OSJD 가입으로 TCR와 TSR를 포함해 28만㎞에 달하는 대륙철도 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어 화물과 여객이 유라시아까지 운송됐다는 뉴스를 하루빨리 전하고 싶다.

경남에서 KTX 타고 대륙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의 현실화 꿈도 갖게 됐다. 중국-몽골-카자흐스탄-러시아-폴란드-독일-프랑스-영국까지 여객과 화물수송의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거점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 및 지역교통의 환승 시스템이 갖춰짐에 따라 53년만에 이룩한 350만 도민의 쾌거다. 수도권과 2시간 10분대 운행시간 단축을 넘어 장래 진주와 거제는 국제업무복합지구, 지식서비스업, 컨벤션 및 회의, 숙박 기능, 문화예술 시설의 집결로 인해 새로운 성장거점지역으로 성장될 수 있다

현재는 정서때문에 추진이 중단돼 있는 한국과 일본 남부지방-대마도를 거치는 한·일 해저터널이 개통될 때 거제는 태평양 진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1925년 4월 1일 진주까지 경전선이 개통된 날 경남 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94년 만에 맞은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여건을 차근차근 마련해야 한다. 예타가 면제 됐지만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지자체들은 사업이 완료 뒤 경제성을 염두에 두고 정교한 추진 전략을 수립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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