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옥중편지 “진실은 반드시 돌아옵니다”
김경수 옥중편지 “진실은 반드시 돌아옵니다”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01.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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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1일 도민에게 옥중편지를 보내왔다.

옥중편지는 김 지사를 접견한 변호인이 김 지사로부터 받아 도청 비서실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김 지사는 편지에서 “지난 한 해 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위해 노력해줘 감사하고 송구하다”며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 버려도 반드시 돌아온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 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 나갈 것이다”며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이른 시일 안에 다시 뵙겠다”며 “고향 가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앞서 수감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은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 위원들에게 이른 시일 안에 잘못된 판결을 바로 잡고 도정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약 7개월간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며 “서부경남 KTX 사업과 조선업 부활 기틀을 마련해 규제혁신을 해나가려는 상황에서 도정 공백이 생기는 것에 국민들께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이른 시간 안에 판결을 바로잡고 도정에 복귀해 서부경남 KTX와 조선업 부활, 제조업 혁신을 마무리 짓고 성공적으로 경남 경제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회에는 박 최고위원과 황희·백혜련·이재정 의원 등 사법농단 적폐 청산 대책위 위원들이 함께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지사에 앞서 같은 재판부로부터 역시 실형을 선고받은 드루킹 김동원 씨도 이날 항소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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