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싸늘해진’ 범진보 후보단일화
창원성산 ‘싸늘해진’ 범진보 후보단일화
  • 김응삼
  • 승인 2019.02.06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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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내기로 방침 정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범진보 후보 단일화’가 루비콘 강을 건너가는 듯하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했고, 정의당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자유한국당과 1대1구도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를 두달 여 남겨놓고 있어 속단하기에 이르다.

지난 1일까지 이 지역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 권민호 지역위원장, 한승태 전 조선대 교수, 한국당 강기윤 전 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 정의당 여영국 도당위원장, 민중당 손석형 시당위원장 등이다.

◇민주, 후보 공천 하기로=민주당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당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은 후보를 내기 위해 존재한다”며 창원성산 보선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정당은 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존재하는 만큼 당연히 후보를 내는 것이 당의 방침이고 (정의당과의 단일화 등) 다른 논의들은 지금 드릴 말씀 없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단일화 등은 당 대 당 차원에서 논의해볼 수 있지만, 지금은 당 후보를 잘 뽑을지에 집중하는 시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계획은 일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13일 “(단일화가) 아마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다음날인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통영·고성은 우리가 후보를 내고 창원성산은 정의당이 내는 지역 단일화 전략을 펴는 게 맞다”고 말해 예비후보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다만 민주당이 일단 후보를 내세우고 그가 선거 레이스를 완주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금세 판세가 드러날 텐데 그때 가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며 “창원 성산에서 한국당을 누를 수 있느냐가 최우선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한국당과 1대1 기대=정의당은 창원성산 수복을 위한 총력전과 함께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과 범진보 후보 단일화로 한국당과 1대1 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승리를 장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 등 3파전이 벌어질 경우 한국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 내부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대 총선 때 단일화 실패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다.

아울러 정의당의 수복으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정의당·민주평화당 공동교섭단체)’이 부활하면 범보수(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에 쏠렸던 국회 권력도 2:2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정의당은 설 연휴 하루 전인 1일 이정미 대표 등 지도부가 창원으로 내려가 여 예비후보와 함께 설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다. 심상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지역을 훑었다.

이정미 대표는 “창원에 상주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정의당 의원단과 주요 간부들은 창원성산 골목골목을 지킬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질 수도 없고, 져서도 안 되는 숙명의 선거”라고 배수진을 쳤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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