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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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9.02.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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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객원논설위원
대한민국 큰집(?)에 범털들이 넘쳐난다. 그것도 범털 중에서도 왕범털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정·관계는 물론 경제계·법조계, 선출직·임명직, 그리고 전직 대왕범털부터 전·현직 소왕범털까지 큰집(?) 신세를 지고 있는 범털들이 유달리 많다. 워낙 큰 거물급 범털들이 많다 보니, 어지간한 거물급은 이제 개털 취급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에 이어 2019년 새해 벽두부터 또 범털들이 잇따라 큰집(?)에 구속 수감되었다. 최근 사법부 수장이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이어 김경수 현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큰집(?)에 들어갔다. 전직 대통령부터 전직 대법원장, 전/현직 도지사 및 국회의원, 심지어 돈 많은 대기업 회장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공짜로 큰집(?) 생활을 하고 있다.

▶범털과 개털. 이는 죄수들의 은어(隱語)로서, 둘 다 표준어다. 개털이 돈이나 뒷줄이 없는 일반재소자라면, 범털은 돈 많고 권력 있는 거물급 재소자를 가리킨다. 큰집 역시 죄수들의 은어로, ‘교도소’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범털들의 잇딴 구속은 이번 설 밥상머리에 올랐던 최대 화두이기도 했다.

▶2019년 기해년 첫 명절을 맞았던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한탄과 한숨, 분노의 소리가 더 많았다. 지지를 보내며 믿었던 범털들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 허탈감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지구촌에서 대한민국 보다 범털들이 더 많은 국가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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