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2000년…가야제국 실체 밝힌다
건국 2000년…가야제국 실체 밝힌다
  • 박준언
  • 승인 2019.02.07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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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복원 사업 본격화, 환경정비·국가사적지 정비
‘가야왕도 김해’를 기치로 내건 김해시가 가야 정통성 계승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김해시는 올해 국비 등 565억원을 들여 가야사 연구와 유적 발굴, 복원 등 가야사 복원 5대 핵심사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가야사 복원 핵심사업은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 가야국가사적지 정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가야사 연구자료 확보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가야문화유적지 탐방 등으로 나뉜다.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은 김수로왕 탄강설화가 있는 국가사적 제429호 구지봉과 가야 왕들 무덤인 대성동고분군(국가사적 제341호) 사이 단절된 구간을 복원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9월 문화재보호구역 지정된 사업부지(9만3485㎡)의 발굴과 정비에 14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시는 올해부터 400억원(국비 280억원, 지방비 120억원)을 투입해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구역 내 교육시설을 편입하기 위해 지난 1월 23일 경남도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김해서중 이전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가야 국가사적지 정비는 금관가야 왕들의 무덤과 왕성이 있었던 대성동고분군(국가사적 제341호)과 봉황동 유적(국가사적 제2호)을 비롯해 예안리고분군(국가사적 제251호)·양동리고분군(국가사적 제454호) 등이 대상이다.

시는 봉황동 유적 확대와 복원 정비를 위해 지난해 10월 문화재보호구역 6760㎡를 추가 지정했으며,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보호구역 내 포함되는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예안리고분군엔 29억원을 들여 문화재 지정구역과 보호구역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대성동고분군은 지난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2020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정비하고 있다. 양동리고분군에도 9억원을 투입,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을 정비한다.

시는 또 대성동고분군을 포함한 국내 가야고분군 7곳의 세계유산 등재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문화재청과 경남도 등 10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12월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김해시 등은 오는 3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선정 심의에 대비해 차질 없이 준비, 7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가야사 연구와 복원 자료 확보를 위해 가야유적 발굴조사에 올해 13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국가사적인 분산성(66호), 양동리고분군(454호), 예안리고분군(261호), 대성동고분군(341호) 발굴조사는 사적지 정비사업과 가야사 연구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고 비지정 가야유적은 발굴조사 후 도지정문화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지정 가야유적은 고분군 1곳과 제철유적 1곳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열리는 가야사국제학술회의는 가야사 실체 규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주제로 지자체에서 25년간 학술회의가 개최된 것은 이 학술회의가 유일하다.

이번 학술회의 주제는 ‘가야 기마인물형토기를 해부하다’로 국보 제275호인 기마인물형토기를 매개로 4·5세기대 가야문화와 동아시아와 관련성을 전문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시는 경남도 지정문화재인 원지리고분군(도기념물 제290호), 구산동지석묘(도기념물 제280호), 파사석탑(문화재자료 제227호) 등은 유적종합정비계획용역을 8월까지 완료한 후 학술대회 등을 거쳐 내년에 국가사적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가야사 복원과 재정립을 위해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며 “최선을 다해 가야 건국 2천년을 앞두고 가야왕도 김해시의 자긍심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 대성동고분군 원경. 사진제공-김해시
김해시 문화재 야행.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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