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부산시, 제2신항 협약식 연기
경남도·부산시, 제2신항 협약식 연기
  • 정만석 기자
  • 승인 2019.02.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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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창원시·시의회·지역주민 요구사항 검토”
‘협약 당사자 김 지사 부재’ 연기 이유 추측도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구속된 이후 경남도와 부산시가 협의했던 제2신항 협약식이 연기됐다.

경남도는 오는 11일 부산항만공사 홍보관에서 열기로 했던 제2신항 입지 결정 관련 상생협약식을 연기하기로 부산시와 협의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지사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자체가 무기 연기됐다.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창원시·시의회 요구사항과 제2신항 개발로 직접 피해를 볼 수 있는 어업인들의 요구조건 등을 고려해 협약식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상생협약에 당사자인 창원시가 포함돼야 한다는 필요성과 제2신항 명칭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조건 등을 고려해 협약(안)을 검토 중이다”며 “합리적인 상생협약을 위해 지속해서 창원시, 부산시 등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법정구속되면서 협약 당사자인 경남도의 수장이 참석할 수 없게 돼 협약식을 연기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김 지사 부재가 협약식을 연기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제2신항은 애초 부산시가 부산 쪽인 강서구 가덕도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민선 7기 출범 이후 부산시가 가덕도에 신국제공항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입지가 겹치자 양 시·도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 일대를 제2신항 입지로 정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협약식은 양 시·도와 해수부가 이러한 제2신항 입지를 결정하고 상생하기로 약속하는 행사로 준비 중이었다.

창원에 12조7000억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17선석과 피더 부두 4선석 등 21선석, 접안시설 8.34㎞가 들어서는 제2신항 사업은 김 지사가 연초부터 강조한 사업이다.

김 지사는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제2신항을 경남에 유치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물류 중심지 역할과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생산유발효과 17조8000억원, 취업유발효과 12만7000여명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정했다.

그러나 이런 대형 국책사업이 김 지사 부재와 창원시 입장이 맞물려 시작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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