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복의 세계여행(11)인도 코끼리 섬과 타지마할
도용복의 세계여행(11)인도 코끼리 섬과 타지마할
  • 최창민
  • 승인 2019.02.1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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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섬의 힌두교서원

 
코끼리 섬 그 옛날 인도를 침략해온 포르투갈인들이 이 섬을 방문했을 때, 해안가의 거대한 코끼리 석상을 보고 ‘엘레판타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현재 그 석상은 뭄바이 육지에 있는 빅토리아 공원에 옮겨졌다고 하니, 내가 섬에서 코끼리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코끼리섬에 힌두교 사원 찾는 관광객 북적



인도문 주변을 찾는 관광객이 더 많다. 이 앞에서 코끼리 섬으로 가는 배가 출발하기 때문이다. 섬 안에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 있어서 관광객 뿐 아니라 힌두교 신도들도 많이 찾는다.

배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끼리 섬은 꽤 먼 거리지만 가다가 인도의 고기잡이 어선도 구경하고, 웬만한 빌딩 한 채 크기 만한 화물선도 구경하면서 달리면 그리 지루하진 않다. 코끼리가 많이 사는 섬은 아니고 섬이 코끼리 모양도 아니다.

섬에 코끼리 모양의 조각상이 있었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부둣가에서 섬 안쪽까지는 관광용 기관차가 운행된다.

기차를 타면 5분 정도 되는 거리여서 걸어가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섬 안에는 주민들도 실제로 살고 있다. 코끼리 섬에는 6~8세기에 조성된 힌두교 사원이 있다. 바위산에 일부러 굴을 파고 그 안에 시바 신을 모신 석굴 사원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조각도 아름다운데 훼손이 많이 돼 안타깝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인도를 처음 찾아온 포르투갈 병사들이 사격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시가 16세기, 17세기 일이니까 무지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끼리 섬은 반나절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갈 때는 기차를 타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풍경들이 걸어오다 보니 잘 보인다. 주민들이 장사를 하는 모습, 방파제 주변을 쏜살같이 다니는 ‘게’도 보인다. ‘게’를 잡는 어부도 있다. 습지대에서 나룻배를 타고 다니면서 그물망을 하나하나 놓는다.

코끼리 섬은 뭄바이 시내와는 다른 한적함이 좋다.



 
상류층의 결혼식장면
현지인들이 작업하는 모습

 
물을 깃는 모녀

 
타지마할
△세계 7대불가사의 중 하나 타지마할

뭄바이를 벗어나 타지마할을 찾아가는 길에는 인도 특유의 삼륜차인 ‘릭샤’가 보이고 낙타도 중요한 운송 수단이다. 한 휴게소에는 낙타뼈로 만든 기념품 가게도 볼 수 있었다. 색깔 있는 돌을 잘게 갈아서 모자이크처럼 만드는 대리석 공방도 있다. 인도의 전통 공예 방식으로 타지마할을 만들 때도 이 공법이 쓰였다.

일일이 재래식 방식으로 손으로 작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세밀하고 화려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타지마할에도 대리석을 깎아서 만드는 공예 기술이 건물 전체에 쓰였다고 한다. 닷이 황제가 왕비의 죽음을 애통해 하면서 지었다고 하니, 그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만하다.

운 좋게도 상류층의 결혼식도 보게 되었다. 인도에서는 예식을 하기 전에 우선 사돈끼리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는 신부가 천천히 등장하는데 우리처럼 한 번에 쭉 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다가 쉬고, 오다가 쉬고, 아주 뜸을 들인다. 의상이 아주 화려한데 원래 인도의 전통 결혼식에서 신부는 가능한 모든 종류의 장신구로 치장한다고 한다. 손에도 장갑을 낀 것처럼 요란하게 문신을 한다. 신랑 신부가 만난 다음에는 사돈끼리도 한 식구처럼 어울려서 춤을 춘다.

다채로운 인도의 향신료처럼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진 인도 사람들. 그래서 세계의 많은 여행자들이 인도를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나라이면서도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나라로 꼽는다.



 
현지인들과 함께
 


△빅토리아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한 빅토리아 역은 19세기에 빅토리아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아주 화려하며 인도와 유럽 양식이 혼합돼 있다.

기차역 안은 많은 인도인들이 오고 가는 가장 분주한 곳이다. 다른 나라도 그렇듯이 산업이 발달한 곳에는 도시 영세민도 모이기 마련이다.

기차역 주변으로는 갖가지 물건을 갖고 나와서 파는 행상이 많다. 인구가 많으니 직업의 종류도 많아서 오렌지 즙이나 사탕수수의 즙을 짜서 파는 상인을 비롯해서 유선 전화를 빌려주는 곳도 있고, 귓속을 청소해 주는 사람, 사진 모델이 되고 돈을 받는 사람도 있다.

각 가정에서 손수 만든 도시락을 그 사람의 직장까지 배달해 주는 ‘다바 왈라’라는 도시락 배달부도 있다. 도시락 배달은 인도의 다른 도시보다도 뭄바이에서 성행하는 직업이다.

인도는 힌두교 전통상 집에서 만든 요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 1800년대 말부터 노동자들이 많이 모여서 그때부터 도시락 배달 서비스가 생겼다고 한다. 수레를 끌고 가는 모습을 자세히 보니 똑같이 생긴 도시락이 하나도 없다. 그 많은 도시락을 제 시간에 맞춰 집과 회사까지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축제

인도에서도 가장 추운 1월, 새해의 시작이자 인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이 축제는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서 가장 크게 열린다. 12월부터 준비를 해서 더 알찬 축제를 만든다고 한다. 인도의 수많은 인구가 말그대로 파도를 이루는 구경꾼 인파속에 화려한 의상을 갖춘 군대와 낙타들의 행렬, 코끼리가 행진하며 축제의 볼거리를 만들고 동네 곳곳에서 어두운 밤에도 낮보다 환한 빛을 만들기위해 화톳불을 지피는데 오오삼삼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이 축제를 기념한다.

이 축제는 1950년 1월 26일 공화국 헌법의 발표를 기념하여 만든 경축일인데 인도의 각 주도에서 행해지지만 특히 소개한 뉴델리 퍼레이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더 풍성한 축제가 된다.

작은 캠코더를 들고 다니는 조끼차림에 할아버지가 다니기엔 너무 붐비는 축제였지만, 사탕으로 친해진 마을 아이들의 뒤만 따르자 축제를 즐기는 최고의 길을 따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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