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노숙인 지원센터 3년 표류 끝에 '첫 삽'
부산 첫 노숙인 지원센터 3년 표류 끝에 '첫 삽'
  • 손인준
  • 승인 2019.02.10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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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에 복합시설로 건설
55억 들여 올해 말 완공 예정
부산의 첫 노숙인지원센터가 주민 반발로 3년 표류 끝에 첫 삽을 떴다.

부산시는 동구 범일동에 희망 드림 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55억원을 들여 건물면적 990㎡에 지상 3층 규모로 착공해 올해 말 완공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1층은 노숙인 무료급식소, 2층은 사무실과 노숙인 상담실, 샤워시설, 세탁실, 3층은 동구와 협의해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1층에 들어서는 무료급식소는 점심, 저녁 식사를 제공하며 한 끼에 100명이 이용 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부산진역 무료급식소가 하루 평균 700인분을 제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는 많이 축소됐다.

부산진역 무료급식소는 노숙인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했지만, 희망드림종합센터는 노숙인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숙인들에게 2006년부터 따뜻한 밥을 제공해온 부산진역 무료급식소가 역사 민간개발로 이전이 불가피해지자 부산시는 부산진역 인근에 노숙인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5년 노숙인 지원센터 건립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노숙인 지원센터 건립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에 시는 2016년부터 10여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설득에 나서 주민들과 협의했다.

이같이 노숙인 지원센터가 3년간 진통 끝에 공사에 들어갔지만, 갈등 불씨는 남아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과 재개발 조합원 등이 공사장 앞에 현수막을 붙이고 센터 건립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진역 무료급식소 상황이 열악한 만큼 새로운 시설을 더는 늦출 수 없어 공사를 시작했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들이 없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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