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대규모 아파트 입주예정자 ‘불안’
사천 대규모 아파트 입주예정자 ‘불안’
  • 문병기
  • 승인 2019.02.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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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세대 예정…공급과잉
제대로 추진하는 곳 거의없어
지역주택조합원도 피해 우려
사천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주택조합원 및 분양을 받은 사람들의 불안이 갈 수록 증폭되고 있다.

자금난 등의 이유로 착공을 못하거나 시행사 및 시공사의 문제로 인해 갈등을 빚으면서 제때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천지역에는 수 년 전부터 사천읍을 중심으로 정동면과 사남면, 용현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들이 우후죽순식으로 건립되거나 건립예정으로 있다. 전국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천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데다 경남항공국가산단 등 개발계획들이 잇따르면서 과열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동면 예수리(옛 해태공장)일원에 조성될 ‘서희 스타힐스’는 일반분양과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2개 단지 총 1792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미 1단지 994세대에 대해 1차 분양을 마무리하고 2단지 798세대에 대해서도 조만간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착공이 지연되면서 조합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사남면 유천리 일대 조성중인 ‘흥한 그랜드에르가’도 1차 분양에 이어 2차 1295세대 공사에 들어갔으나 최근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2차 입주민들이 분양 납입금 반환 등을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용현면 송지리 일대에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사천송지지역주택조합의 경우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1356세대를 계획했으나 추가 조합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그간 조합의 집행부 변경과 조합업무대행사 문제, 시공사로 거론된 쌍용건설과 GS건설 등이 부동산경기 여파 등을 이유로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파산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최근 신임 조합장 선임에 이어 업무대행사 및 시공사·설계사무소가 공식 선정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으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2100세대를 지을 예정인 ‘우방 아이유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수 년째 조합원 모집에 혈안이 돼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나 추진의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동면 예수리 일원에 1738세대를 짓고 있는 ‘사천 KCC스위첸’만이 70%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면서 정상적인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현재 사천지역에 건립중이거나 예정된 아파트만 2만 여세대에 이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주택보급률이 110%이상인 데다 SPP조선과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인구증가 효과가 반감된 상태이다.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과잉 공급이 불을 보듯 뻔해 이에 따른 피해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주택조합아파트의 경우 수 천만 원에서 억대의 계약금을 선납한 상태라 제때 추진을 못할 경우 큰 파장을 몰고올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역발전과 인구 유입 측면에서는 분명 효과가 있겠지만 자금력 부족과 미분양이 겹칠 경우 중도에 사업포기로 이어져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분양이나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시행사와 시공사의 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히 선택하는 것만이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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