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파업 갈등 확산 조짐
삼성교통 파업 갈등 확산 조짐
  • 정희성
  • 승인 2019.02.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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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자원봉사단체協, 파업 비난 유인물 배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화뇌동 말라” 경고
삼성교통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 관련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삼성교통 파업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부하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버스지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버스지부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에 “부화뇌동 말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삼성교통 파업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삼성교통 노동조합을 비도덕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연봉 5000만 원, 고임금 버스노동자가 적자를 이유로 파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는데 이는 진주시와 똑같은 입장”이라며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진주시 관변단체가 아니다. 삼성교통 노조원들은 수십 년간 저임금으로 1년, 12달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버스운전을 했다. 이대로 죽을 수 없어 조합원들이 분발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단체행동권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비난은 버스노동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176명의 삼성교통 노동자들은 통곡과 울분 그리고 배신감에 지난 밤 치를 떨며 하얗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버스지부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7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교통 파업은 명분이 없다’, ‘조건 없이 파업을 풀라’는 주장을 했다”며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삼성교통 파업을 비난하고 무조건 파업을 풀라고 주장하는 진주시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버스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대해 왜곡과 비난을 멈추고 자원봉사단체 본래의 취지에 맞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부터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세버스 주차장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삼성교통 시내버스 정상운행을 촉구한다’는 유인물을 만들어 아파트 단지 등에 뿌리고 있다.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유인물을 통해 “삼성교통이 임금을 터무니없이 많이 올려 놓고 그 적자를 시에서 보전해 달라며 파업을 하고 있다. 사회근본을 흔들고 그것도 모자라 억지 주장을 일삼고 있는 삼성교통의 형태를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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