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전셋값 동반하락 충격
아파트값·전셋값 동반하락 충격
  • 경남일보
  • 승인 2019.02.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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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률 저조와 집값의 하락에다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이 계약기간이 만료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셋값 하락세는 집값 하락세와 맞물려 있다. 전셋값이 내리면 집값도 떨어지면서 사려는 수요가 줄고 이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다. 경남지역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 전셋값 하락과 초기 분양률 저조로 긴 빙하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깡통전세와 역전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경남의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33.3%로, 전국 평균치는 85.6%를 훨씬 밑돌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역시와 세종을 제외한 지방의 초기 분양률이 61.4%를 보여 대체로 저조했지만 경남은 특히 심했다.

아파트값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장기화되면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과 기존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문제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 기간 집값이 전셋값 이하로 폭락해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줄 수 없거나,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전세보증금을 안고 집을 산 사람이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는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의 폭등세를 감안하면 경제 전반에 긍정적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을 광풍 속으로 몰아넣었던 투기 바람이 진정된 것도 다행이나 단기간에 급격한 가격 하락은 또 다른 불안요인이 된다. 경남·북과 충북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역전현상까지 보여 사방이 경고음이다. 결국 집주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주택을 급히 처분하면서 부동산시장 전반이 침체하리라는 비관적인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아파트값·전셋값 동반하락과 역전세난·깡통전세로 번지는 위험을 간파, 당국이 현황을 파악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세입자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과 위축지역 특례보증 제도를 강화하는 것 이상의 대안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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