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야 추정 왕궁지 국가사적 지정해 주오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 국가사적 지정해 주오
  • 여선동
  • 승인 2019.02.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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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 실체 밝혀져 조사 필요
남문외고분군도 승격 시급
함안군, 역사복원 대대적 추진
함안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와 남문외고분군의 체계적 발굴로 그 가치와 위상을 되찾기 위한 국가사적 승격·지정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왕궁지는 지난해 4월 가야읍 292번지 일원 5305㎡ 면적에 1500년 전 고대 국가인 아라가야 왕성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가야토성이 완연한 형태로 토성 위로는 뚜렸한 열을 지어 늘어선 목책과 내부건물터는 가야권역에서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또 남문외고분군은 말이산고분군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대규모 고분군으로 아라가야 최상위 지배층 묘역이다. 아라가야 왕궁지 남쪽의 1.4km길이의 정상부에 분포하는 43기 가야고분으로 왕궁의 남문 밖에 있는 고분이다. 2013년 정밀조사 결과 가야리 17∼9일원 14만9598㎡면적에 11호분은 지름 31.7m, 높이 6.9m의 봉토를 가진 봉분과 매장주체부 길이에 있어 국내 최대급이다.

11일 군에 따르면 조선시대 서말이산으로 불리던 남문외고분군(도기념물 제226호)의 국가사적 승격사업 추진과 함께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도 국가사적 지정을 통한 발굴조사로 아라가야 역사유적을 지구화하여 역사관광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군은 아라가야 왕궁지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발굴조사를 의뢰해 지난해까지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추가 발굴조사를 위한 토지사용승낙서기간 연장을 위한 공문발송과 관계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오는 4월 경남도에 사적지정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 남문외고분군은 (재)삼강문화재연구원에 발굴조사 2개소 1208㎡와 시굴조사 1개소 5759㎡를 오는 5월까지 역사적· 고고학적 근거확보 발굴조사를 완료해 6월에 승격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군 가야문화유산담당관은 국정과제인 가야사 복원 조사연구와 정비사업 일환으로 2030년까지 총 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 가야문화 관광단지와 아라가야 테마파크조성, 아라가야 역사복원·정비 등 3개 부분 7개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가사적 승격을 통해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왕궁지, 안곡산성 , 남문외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그 가치와 위상을 재조명하고 국가사적으로 승격시켜 아라가야 역사관광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지난해 4월 남문외고분군은 가야유적 국가문화재 승격사업대상으로 선정돼 3억원의 발굴조사비를 우선 확보해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왕궁지는 사적지정을 위한 자료작성이 필요하나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 미완료와 추가 발굴조사를 위한 토지사용승낙기간 연장이 필요하고, 추진에 따른 조사, 보상 등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에 대한 최초의 발굴조사에서 토성과 목책, 대형건물터를 확인하는 등 왕성의 실체가 처음으로 밝혀져 일대의 발굴조사가 긴급히 실시됐다.

이런 상황에 군은 왕궁지 3만㎡ 추가발굴조사가 광범위하게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사유지 사용 승낙과 보상으로 원활한 정밀지표조사가 가능해 사적지정이 시급히 요구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발굴조사에 따른 토지소유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해 이해를 구하는 한편 사적지정을 통해 유적의 안정적인 보전과 조사연구로 사적지 경관개선으로 문화재 주변 군민들에게 깨끗한 거주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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