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키움교실 활성화 사제동행 문화탐방[3]
꿈키움교실 활성화 사제동행 문화탐방[3]
  • 강민중
  • 승인 2019.02.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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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100년 역사를 거슬러 오르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전인 1919년 9월 민주공화제 헌법을 공포하고 그해 11월 이승만을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출범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 중국 상해를 찾은 ‘꿈키움 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문화 탐방단’은 시간을 거슬러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상해임시정부청사’를 찾았다. 상해 공항에 내린 이후 가진 첫 일정이었다.
 
 
◇역사의 상징 ‘상해임시정부청사’

값비싼 옷들이 진열된 화려한 인테리어의 상점 몇 곳 지나자 좁은길 벽면에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라고 적힌 금색의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 강남의 신사동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도심, 한껏 멋을 낸 중국 젊은이들로 붐비는 거리 한켠에 생경하게 자리하고 있는 ‘상해임시정부’는 지역 분위기와 너무나 대조돼 이질감이 느껴졌다.

“여기라고?” 다들 의아한 눈으로 한걸음 물러나 건물전체를 바라본다.

눈을 높이 둘곳도 없는 2층의 단촐한 건물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이자 식민지 나라의 망명정부. 비록 처절하고 미약했지만 우리민족의 정통성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현장이다.

1919년 3·1운동의 저력을 기반으로 통일된 조직의 필요성은 임시정부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후 국내외 세워진 임시정부들이 연합해 세운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과 수교후 재단장됐다고 했다.

임시정부가 상해에 위치하고 있었던 시기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공화제를 채택한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은 현재 대한민국에까지 계승되고 있다.

열사들이 품은 큰 뜻에는 만분의 일도 못미치는 작고 좁은 건물, 일제의 감시와 탄압을 피해 온 이 곳에서 열사들은 조국의 독립을 꿈꾸고 그렸을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임시정부청사와 관련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곳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방문했던 사진들이 걸렸다.

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보며 좁고 열악한 상황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선열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

김구선생과 독립운동가들이 머물렀던 침실과 식사를 했던 부엌, 화장실, 김구선생의 집무광경도 그대로 재현돼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벽면에는 임시정부 주요인물들의 사진이 전시됐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맨 앞에 자리하고 있다. 중앙에는 임시정부를 끝까지 이끌었던 김구선생의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사진만으로도 당시 치열했던 그들의 삶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40분여의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한국관광객들로 보이는 일행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곳은 상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코스가 된 듯했다. 탐방단 일행들은 교사·학생들이 짝이돼 저마다 임시정부청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윤봉길 비석
홍구공원 묵념
◇‘홍구공원’에서 마주한 윤봉길 의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상해에 오면 임시정부청사와 함께 꼭 방문하는 곳이 있다. 1932년 윤봉길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투척한 ‘홍구공원’이다.

공원안에는 현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태극권 연마에 여념이 없다. 한국관광객을 의식한 듯 큰 붓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적으며 관심을 보이는 노인들과 배드민턴 대회를 연 주민들까지…. 이곳은 큰 호수가 흐르고, 아름드리 나무와 잔디가 조화를 이루는 쾌적한 공원이었다.

“중국측에서 다른나라 사람을 위해 이렇게 넓은 자리를 내어준 것은 대단히 의례적인 일입니다. 윤봉길 의사에 대한 업적을 높히 평가하는 존경의 표시겠지요.”

가이드의 말처럼 홍구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은 좋은 위치, 넓은 공간에 비교적 관리도 잘 되고 있었다.

기념관은 위안화 15원, 한국 돈으로 약 2500원 가량을 받고 있었지만 위치나 관리비용을 고려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

입구 옆에는 윤봉길의사의 생애 등을 소개하는 표지판이 있어 중국 현지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당시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던진 위치에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실제 위치는 기념관 입구쪽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념관이 조성되면서 현재의 위치에 비석이 세웠졌다고 했다.

기념관 1층에는 윤봉길 의사의 흉상과 당시 검문을 피해 특수 제작됐다는 물통과 도시락폭탄 등 유물 복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탐방단 일행은 2층에서 방영되는 윤봉길 의사에 대한 영상을 감상했다. 여행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 학생들도 영상에 몰입해 진지한 모습이다.



 
안내판을 읽고 있는 학생들.


한인애국단에 입단해 김구선생을 만난 것이 윤봉길 의사의 운명을 바꿨다. 윤봉길 의사는 일왕의 생일과 일본의 상하이 점령 전승 기념식에서 일본 국가 연주가 끝날 무렵, 단상 위로 폭탄을 투척했다. 한 명의 사상자와 많은 부상자를 배출하며 세계에 대한민국의 독립의지를 알리고 일본의 악독한 식민지배에 대해 단호하고 강렬한 저항의지를 보여줬다. 이 의거는 약해져 있던 한국과 중국의 독립운동에 다시 불을 지피게된 계기가 됐다. 의거 직후 현장에서 연행된 윤봉길의사는 상하이 일본 국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32년 12월 19일 일본 가나자와시 마쓰고지 육군 공병작업장에서 순국했다. 당시 나이 25세였다.

사진을 남기고 홍구공원을 가로질러 나오면서 동행한 교사가 전시실 벽에 적혀있었던 글귀를 되뇌인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잔의 술을 부어 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윤봉길의사가 자식들에게 남긴 유언이다.

“나이 25세…, 지금으로 치면 가족도 아닌 본인 미래만 생각하기도 벅찬 나이인데…” 아름다운 공원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노을 탓인지 왠지 모를 책임감과 뭉클함이 몰려왔다. 일행들도 감동이 가시지 않았는지 이동하는 버스에서 제대로된 역사교육 필요성에 목소리를 모았다.

교사들은 “현재 국내 사회전반에 일고 있는 소모적인 갈등들이 한없이 작고 부끄럽게 느껴진다”며 “역사교육이 이러한 사회적 책임감 결핍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겠다”고 전했다. 탐방단 일행은 홍구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후대에 전하고자 한 이야기를 가슴에 고스란히 담은 듯 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임시정부청사
임시정부청사 내부 전시물들.


◆경남교육청 3·1운동·상해임시정부청사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경남교육청이 올해 3·1운동·상해임시정부청사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 햇 동안 의미있는 기념교육사업을 펼친다.

교육청내 일본 수종의 나무를 국내 수종으로 교체하는 상징적 행사에서부터 역사적·교육적 의미를 담은 경남학생독립운동사도 발간한다.

우선 도민과 교육 가족이 참석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3월 1일 오후 2시 도교육청에서 개최한다.

또 도내 모든 학교에서는 입학식 때 다양한 3·1운동 기념행사를 펼친다. 학교의 여건에 따라 3·1운동 기념주간 운영, 충혼탑이나 만세운동 장소로 걷기대회를 실시하는 등 지역의 3·1운동을 기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도 4월 10일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경남학생독립운동사 발간와 독립운동 기록물 전시하고 학교단위로 우리학교 독립후손 찾기, 우리마을 독립운동찾기 등의 행사를 통해 미발굴된 경남의 숨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민족 교육공동체 네트워크 사업을 실시해, 우리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지역의 동포들과 함께 민족정체성 형성과 세계시민의식 함양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박 교육감은 “한 번밖에 없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맞아 자랑스러운 100년의 역사 위에 새로운 미래 교육 100년을 함께 설계하고 교육비전을 실현할 것”이라면서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독립운동사와 지역의 역사를 교육해주시고 역사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늘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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