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파동에 대보름행사 불투명
AI·구제역 파동에 대보름행사 불투명
  • 임명진
  • 승인 2019.02.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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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간 감안 확산 위험성
경남 추가발생시 취소 방침
구제역의 여파로 세시풍속의 하나인 정월대보름 행사가 올해도 취소 또는 축소 개최될 전망이다.

12일 경남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구제역이 2년 만에 올 겨울 다시 발생하면서 경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정월대보름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 개최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아직 발생 보고된 사례는 없지만 잠복기간을 감안, 정월대보름 행사 때 인파가 몰리면서 차단 방역에 빈틈이 생겨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남도는 오는 19일 정월대보름 행사 이전에 구제역이 추가발생해 확산이 우려될 경우에는 모든 지역내 행사축제를 연기 또는 취소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 8일 박성호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구제역 예방대책과 관련한 도내 각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지난 1월 28일 시작된 구제역은 2개 농장과 같은 달 31일에는 충북 충주의 1개 농장이 구제역 감염이 판정된 이후에는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구제역 잠복기간이 통상 14일 정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발생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때문에 지난 해 2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해야 했던 도내 지자체들은 올해는 구제역 여파로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 개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일부 시·군은 3년 내리 정월대보름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 개최돼 세시풍속 행사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2년 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하면서 지난 12일부터 각 읍면동 지역의 정월대보름과 지신밟기 행사를 축소하거나 통제하고 있다.

각 축산농가를 방문해야 하는 지신밟기 행사의 경우 특히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 농가 방문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주민들도 3년 연속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볼수 없게 돼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한 시민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잇단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3년 동안이나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의령군도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매년 의령천 공단교 아래서 개최하는 군민 달집태우기 행사를 올해는 전면 취소했다.

다만 부림면 등 일부 읍·면에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개최하는 소규모 행사는 정상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의 경우 지자체가 주관해 개최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는 없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소규모 달집행사가 삼천포 팔포매립지와 사천읍 앞뜰에서 계획돼 있다.

통영시는 정월대보름 관련 행사를 정상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경계단계인 점을 감안해 정상 추진할 방침이지만 상황이 격상되면 취소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합천군은 군 차원에서 직접 개최하는 행사는 취소했고 각 읍·면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는 자제를 요청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오는 19일 정월대보름 행사 개최 이전에 구제역이 추가 발생해 확산이 우려될 경우에는 모든 행사축제는 연기 또는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고 부득이 행사 진행시에는 차량소독 시설 및 대인소독시설 설치 등의 차단방역대책을 갖춰달라는 지침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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