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 역사유치전 벌써부터 가열?
서부경남KTX 역사유치전 벌써부터 가열?
  • 박철홍
  • 승인 2019.02.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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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안 기본계획 수립서 결정…정부판단에 따라 변경 가능성 
노선 예정 지자체 바짝 긴장…경북 지자체도 역사설치 요구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사업에 따른 역사(驛舍) 유치를 놓고 벌써부터 지자체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부경남KTX는 지난 1월 29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확정됐다.

1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7년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거제 172.38㎞) 기초용역 보고서에는 신설 역사 4곳이 표기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부경남KTX는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9개 시·군을 통과하고, 6개 역사와 1개의 신호장이 설치된다.

6개 역사 중 경부선 김천역과 경전선 진주역은 그대로 사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역은 새로 짓는다.

하지만 역사 설치는 기본계획 수립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바뀔 수 있어 인구가 많지 않은 군지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본계획은 올해 내 수립되며 국토부가 정확한 노선구간과 정차역을 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KTX가 정차할 역사 위치, 노선, 최고 속도 등은 정부판단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1일 합천군의회 5분 발언에서는 서부경남 KTX 역사를 합천군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언자로 나선 장진영 의원은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용역 결과 합천에 역사가 건립될 것이 확실하지만 인근 경북 고령에서도 현수막을 내걸며 역사유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며 “합천군은 경제성과 타당성 논리를 근거로 하루 빨리 합천 내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 불필요한 여론을 잠재우고 역사유치에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군 백두현 군수는 최근 서부경남KTX 예타 면제와 관련한 입장발표를 통해 “고성역사를 유치해 고성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 만리장성을 넘어 러시아를 경유해 유럽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북 지자체들은 경남에만 4개 역사를 신설하는 현 계획은 지역균형 발전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천∼성주∼합천 구간이 65km로 고성∼통영 간 14.8㎞, 통영∼거제 간 12.8㎞보다 길어 성주에 역사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김천∼성주∼고령의 경북지역 구간은 35km인데도 역사 신설계획이 없고, 경남에만 4개 역사를 신설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했다. 성주군은 역사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추진위원회 발족, 역사 유치 결의대회, 범군민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지자체들의 역사설치 요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정부가 지역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수용할 경우 자칫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서부경남KTX 건설 사업은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2020년부터 2년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절차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2022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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