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홍역 발생, 비상대응으로 확산 막아야
경남 홍역 발생, 비상대응으로 확산 막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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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첫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생후 9개월된 베트남 아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택에 격리 조치했다. 이 아이는 접종시기가 다가오지 않아 예방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아이와 접촉한 부모와 의료기관 종사자 등 2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다. 접촉의심자 2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벌인 것은 홍역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옮겨지는 질환인 만큼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체질적으로 취약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90% 이상 발병한다고 한다. 이번의 경우 미처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영유아에서 감염됐다. 과거에 사스나 메르스 사태에서 겪었듯이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자칫 경남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보건당국은 유의해야 한다.

다만 해외(베트남)에서 유입됐다는 점이 다소 우려스럽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환자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여성이었다. 국내에서는 홍역이 퇴치됐다고 해도 해외에서 묻어 들어오는 것까지 막기는 어렵다. 통계를 보더라도 지난 2010년 해외유입 환자가 111명 발생했고, 2014년에는 44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도 환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여행객이 부쩍 늘면서 각종 해외감염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남도가 홍역 확산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그나마 안심은 된다.

그러나 확산 예방을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서로서로 기본 위생관리 수칙을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 기침 예절을 지키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홍역같은 감염병은 민관이 힘을 합해야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홍역이 ‘후진국 병’이라고 하지만 사람을 가리지 않고 노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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