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사회가 희망
신뢰 사회가 희망
  • 경남일보
  • 승인 2019.0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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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기(보금자리연구소장)
이춘기
이춘기

삶의 본질은 사람과의 관계 정도에 달려있고,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인간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신뢰는 사회의 수준은 물론 삶의 질을 결정한다.

요즘 냉정한 국제사회는 제쳐두고 우리 사회 전반의 신뢰도를 보면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함을 실감한다. 가족 관계에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사고와 행태를 보면 정말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 더욱이 ‘우리 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라는 상당수 국민의 심정을 생각하면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신뢰의 수준은 그 사회의 건강성과 저력과 행복도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하다.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의 불안과 이기심의 상당 부분이 성실하게 살아온 경험과 불신에서 태동한 것이라고 보면 더더욱 심각해진다.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모든 분야의 신뢰도가 상승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도 우리 사회는 거꾸로 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와 같은 사회적 불신이 팽배한 가장 큰 원인은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그리고 가진 자들에게 있을 것이다. 그들의 탈법과 뻔뻔함이 성실하게 살아온 일반 대중에게 불신의 벽을 만들었다고 본다. 그것이 ‘믿을 사람이 없는 사회’라는 선진사회의 가치관을 내팽개치고 개인적 이기심으로 무장하게 했을 것이다.

무엇이든 한번 무너진 것은 원상으로 복구하기 어렵고 복구한다 해도 예전처럼 되지 않는 것이 진리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는 사회적 신뢰가 더욱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할 젊은 층의 삶에 대한 의욕 저하는 심각한 문제이며,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국민 단합과 희생의 구심점 회복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는 가족 간의 신뢰에서부터 사회 저변과 국가와 국민 간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지도층과 가진 자의 자세 변화는 물론 요령과 얌체가 통하지 않고 국가 전반에 시스템과 원칙이 살아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와 사회의 희망은 젊은 세대를 보면 알 수 있다. 3포 세대에서 N포 세대까지 진화한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들이 각성하고 신뢰 사회를 만드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것이 결국 자신들의 업보임을 알게 되는 날이 머지않았으니까…,

 
이춘기(보금자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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