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남해초교, 허물고 새로 짓는다
붕괴 위험 남해초교, 허물고 새로 짓는다
  • 이웅재
  • 승인 2019.02.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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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정밀안전진단 E등급 지난달 재해취약시설 지정
학교 관계자 합동회의, 임시교사 설치 등 논의 착수
남해교육지원청은 최근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으로 판정 받은 남해읍 소재 남해초등학교 건물을 새로 짓기로 했다. E등급은 붕괴 위험 수준을 듯한다.

17일 남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남해초등학교는 지난해 내진성능평가 용역을 추진하던 중 해당사업의 책임 기술자로부터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성검사가 시급해 보인다는 의견에 따라 검사를 진행, 지난달 21일 해당 건물이 위험수준인 E등급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남해교육지원청은 1월 23일 재해취약시설지정과 결과 홈페이지 공개 등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24일에는 남해초등학교 관계자들과 합동회의를 열고 임시교사 설치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런 과정에서 남해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의 대면보고에서 ‘향후 교육부 학교시설 재난위험시설 평가위원회의 결과에 상관없이 해당 건물을 신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박 교육감의 지시로 ‘재검사에서 E 등급이 아닌 다른 판정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확실성’ 사라지면서 남해초등학교 교사 신축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남해초등학교 교사 신축을 결정한 남해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 남해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해 교사 신축에 따른 학부모 의견을 구했다.

이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일단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신축하자는데 대부분 뜻을 같이 한 반면 가건물 입지를 두고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남해교육지원청은 이날 학부모들의 의견을 △기존 학교의 운동장에 가건물을 짓고 건물을 신축하자는 안과 △교육청과 군청이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남해중학교 옆 공터에 가건물을 짓자는 안, △고현중학교 건물을 활용하면서 소규모 가건물을 짓자는 안 등 3가지로 압축하고, 내달 4일 개학 때 학부모 의견을 최종 수렴해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배진수 남해교육장은 “지난 13일 학부모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당장 건물을 폐쇄하고 학생들을 옮겨라’고 하면 어쩌나 하고 도 교육감과 함께 걱정했는데 다행이 과격한 요구는 나오지 않았다”며 “570여명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사와 급식소, 다목적실 등 약 4~50동의 가건물을 짓는데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옮겨가는 시기는 2학기 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학생불편 최소화와 안전 등 향후 대책 수립과 일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으로 판정 받은 남해초등학교 본관은 1971년 지상 3층 연면적 3067㎡의 규모로 건축됐으며, 후관은 1988년 지상 3층 연면적 1471㎡로 건축됐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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