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해 3.1 독립운동 애국지사 정임춘 선생에 관하여
[기고]남해 3.1 독립운동 애국지사 정임춘 선생에 관하여
  • 경남일보
  • 승인 2019.02.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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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4.18 의거 기념사업회 상임고문)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설천면 문항리와 남해읍에서 궐기에 앞장섰던 애국지사 정임춘 선생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어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다.

정임춘은 남해 3.1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로 1951년 3월 남해군에서 최초로 군수 표창을 받았다. 1977년 3월 박정희 대통령 표창장에 이어 1990년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에 정임춘의 자제인 정재인 공이 육필로 쓴 공적조서와 당시 진주예심판결문, 대구복심판결문에 대한 기록을 근거로 조사한 내용을 쓴다.

정임춘은 1890년 5월 20일 설천면 문항리에서 태어났다. 1910년 공이 20세되던 해 일제의 강압 속에 기어이 한일합병이 자행됐다. 주권 잃은 서러움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던 시기, 마침내 1919년 3월, 어느 날 남해군 남양리에 거주하는 지방유지 이예모 씨로부터 독립운동 소식을 듣게 돼 남해에서도 일제히 궐기할 것을 결의했다. 곧바로 같은 마을 정순조, 정학순, 정몽호와 함께 기미년 3.1독립만세에 군민대표로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각자 각 가정에서 태극기를 만들어 4월 2일 저녁 남해군 설천면 문항리 신작로에서 이예모, 류찬숙 등 면민 100여명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동지들과 독립만세를 외치며 전진했다. 시위 군중은 설천면 남양리까지 행진하며 남해군의 3.1독립만세운동을 시작을 알렸다. 이어 남해읍 장날인 4월 4일 정임춘 애국지사는 정몽호, 정순조, 정학순, 정홍조 등 16명은 함께 설천면 남양리를 출발해 고현면 도마리를 통과하는 동안 연도의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었다. 오전 10시 30분께는 남해읍 시장에 도달했고 시장에 모여 있던 각 면의 장꾼들까지 일제히 합류하여 태극기를 휘두르며 독립만세를 연창했다. 이날 시장은 온통 만세 소리로 가득했다. 오후 2시께 나이가 많은 정흥조, 하준호를 앞세우고 남해초등학교로 들어가 ‘조선독립만세’를 따라 부르도록 하려고 유리창 50여장과 책상 1개를 파괴하기도 했다. 이어 남해경찰서로 쳐들어가 일본순사들에게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남해군청에서는 군수 이하 전 직원에게 독립만세를 합창하게 했다.

이 같은 근거로 남해의 독립운동 출발지는 문항리이며 발생 일자는 1919년 4월 3일이 아닌 2일임을 알 수 있다. 만세운동을 이끈 사람도 17명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1919년 4월 4일은 남해군민들이 거국적으로 3.1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날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이즈음 다시 한번 남해지역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김정일(4.18 의거 기념사업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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