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읍 마을이장 선출 놓고 등진 이웃사촌
창녕읍 마을이장 선출 놓고 등진 이웃사촌
  • 정규균
  • 승인 2019.02.18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동시농·축협장 선거 임박
“대리인 내세웠다” 소문 나돌아
상호 비방·유언비어로 대립각
최근 몇 년 새 이장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나아지면서 동회를 거쳐 마을 이장을 선출하는 이장 선거가 잇따르고 있다.

창녕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과 연초 창녕 지역 285개리 마을 중 이장의 임기가 올해 1월초순께 각 마을마다 동회를 열어 이장을 선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한해 마을 이장이 없이 인근마을 이장이 대신 이장 업무를 수행해 온 창녕읍 A 마을이 올해도 이장을 선출했으나 일부 마을 주민이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이장 없이 1년을 보내고, 올해도 이장 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이장을 선출하고도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행정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장으로 선출되면 매월 활동비는 20만 원, 회의 수당 매회 2만 원, 이장 장학금, 해외 연수 등 각종 혜택을 준다.

또 농협을 통한 각종 영농비 지원이나 읍·면에서 지원하는 마을 숙원사업과 영농지원 사업에 이장의 입김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오는 3월 전국동시농·축협장 선거가 임박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이장들의 영향력이 미칠 수밖에 없어 일부에선 선거와 관련, 선거 사전 포석용으로 자신들의 측근이나 친·인척을 이장으로 내세웠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창녕군 창녕읍 일부 마을에서는 이장 선거를 두고 이웃 간 상호 비방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선거로 인한 대립의 골이 생기고 있어 자칫 이웃 간의 불신감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이 마을 한 주민은“지난해부터 이장없이 1년을 보내고 이웃마을 이장이 각종 행정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또 올해도 이장을 선출해 놓고 있으나 일부 주민이 반발한 가운데 이 마을 67가구에 전체가 참석하여 선출을 해야되는데 이날 동회에 참석한 주민은 25명에 불과해 원천 무효라는 주장으로 정족수가 미달해 선출한 이장은 이장 자격이 없다면서, 자신이 추천하는 사람을 이장으로 선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어 아직까지 이장 선출을 둘러싸고 해결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주민들이 이장을 선출했지만 이장 선거 후 이웃들간에 골이 생겨 주민 화합을 해치게 될까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창녕읍사무소 관계자는 “이장 선출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아 일부 주민들을 초청하여 설득을 해보고, 그래도 의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이장공고를 내어서 선출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