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3·1절 기념행사 공무원 참여 논란
창원시 3·1절 기념행사 공무원 참여 논란
  • 이은수
  • 승인 2019.02.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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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내부서 ‘강제동원’ 뒷말에 허성무 시장 “동참해야” 불호령
“100년에 한번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공무원들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18일 간부회의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동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창원시는 마산항 개항 120주년, 부마항쟁 40주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직사회 내부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자 시장이 직접 나서 행사 챙기기 및 조직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은 먼저 “3·1운동은 일제가 한일병합이후에 무단통치를 해서 우리민족을 억압적으로 말살했는데, 그것에 대한 대저항 운동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 중요한 의미를 잊고 사는 것같아 안타깝다. 그래서 올해 100주년 기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00주년이 내년에 또 오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역사 속에 한번밖에 없는 100주년인데 국가적으로 준비하고, 창원시 역시 일찌기 준비를 했지만 시민들하고 공감대 형성에 약했다”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또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100주년 기념을 통해서 전 시민들에게 소중한 다시 한번 기억들이 되살아나고 그것이 또 계속 간직될 수 있도록, 계승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그러면서 “3.1운동과 관련된 노조 일부의 지적은 타당성도 있지만 본인의 직업이 공무원이라는 것들에 대한 인식 및 시민으로서의 인식도 부족한 것 같다. 무분별하게 우리 직원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것이 제 확고한 생각이지만, 이런 중대한 행사에는 시장이 같이 하자고해서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 직원들이 먼저 제안하고 추진했으면 좋겠다. 이런 중대한 일에 누구도 제안하는 사람 한 사람도 없다는 것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허 시장은 “이러한 중대한 국가적 민족적 기념에는 당연히 동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조차도 동원을 거부한다면 어떤 일에 우리가 힘을 모아서 같이 할 수 있는지 역으로 묻고 싶다. 시장을 돋보이기 위한 업적행사에 동원돼서는 안된다”며 “그러나 이런 중요한 일은 시장이 하자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직원, 시민들 스스로가 제안하고 만들어내는 행사들이 돼야 한다. 위로부터 일방적인 준비가 아니라 전 직원들이 소통해서 공감하는 행사들이 만들어 지길 간절히 바란다. 단 한명도 3·1절 행사관련해서 이런 의미 있는 일을 만들어보자고 하는 제안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간부직원 역시 마찬가지다.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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