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마암면 평부마을(이장 이쌍세)은 지난 18일 오후 11시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평부마을 입구 전승목(수령 500년)에서 동제를 지냈다.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인 평부마을의 동제는 지금까지 약 10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날이면 제를 지내 마을의 번영과 풍년을 기원한다.
이번 동제행사를 위해 마을에서는 제례 전 부정한 사람들이 제단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금줄을 치는 등 정성을 다했으며 동제 당일에는 액운을 막기 위해 마을 주민대표로 선출된 제관 5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찬호 마암면장은 “100여 년간 마을의 발전과 무사안녕을 기원해온 평부마을 동제가 올해도 변함없이 그 명맥을 이은 것과 더불어 올해는 마을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당산제도 개최되는 만큼 앞으로 마을 전통행사 더욱 발전되어 지역의 전통문화 행사로 계승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부마을 전승목은 지난 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해전을 치루면서 배를 이 나무에 매어 고정시키고 육지로 도망가는 왜적을 소탕했다는 역사에서 그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래되어 온다.
김철수기자chu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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