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호의 건강이야기] 당뇨병
[임채호의 건강이야기] 당뇨병
  • 경남일보
  • 승인 2019.02.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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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성심메디컬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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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에서 인구의 10% 즉 10명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며 40대, 50대, 60대로 나이 증가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당뇨병에 대해 걱정은 많이 하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병법서인 손자병법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의 의미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 말처럼 당뇨병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여 이에 적절한 대응책을 준비한다면 우리는 당뇨병이 발병해도 위태롭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몸은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당뇨와 당뇨병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당뇨병의 글 자체의 의미는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질환’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나 당뇨병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뇨병과 당뇨를 구분해야하여야 한다.

‘당뇨병’은 당을 조절하는 기전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지속되고 이와 관련된 여러 합병증들이 발생하는 병이고 ‘당뇨’는 당뇨병의 여러 증상 중 하나로 혈액 속에 당이 높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서 당이 적절히 조절된다면 당뇨병의 증상인 소변에서의 당은 나오지 않게 된다.

마찬가지로 당뇨병에 의해 발생하는 눈, 신장, 신경, 혈관 등에 발생하는 여러 합병증들도 당뇨병이 잘 조절된다면 좋아지게 된다.

당뇨병은 왜 생기는가?

인체는 주변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몸 안에 저장하고, 이후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여 살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병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은 이런 과정 중 흡수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사람이 음식물을 섭취하면 장에서 흡수되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여 신체 여러 장기의 세포 속에 당을 저장하게 된다. 은행에 돈을 저금하는 모습에 비유하여 당뇨병 발생 과정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은행에 가면 은행원이 계좌에 돈을 넣게 되는데 돈을 가져오는 사람이 많아지거나 (영양분 흡수 과다), 은행원 숫자가 적어지거나 (인슐린 부족), 은행원 업무 처리 속도가 느리면 (인슐린 저항성 증가) 적절한 업무 처리가 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은 인체 내에서 당뇨병 발생 기전과 비슷한 모습이다.

당뇨병은 어떻게 치료하나?

앞에 얘기한 것처럼 당뇨는 영양분 흡수과다, 인슐린 분비 감소, 인슐린 저항성 증가라는 기전에 의해서 발생하고 이런 기전에 대응하여 운동, 식이섭취 조절, 경구약물, 인슐린 등으로 혈당을 조절하게 된다.

당뇨병의 치료: 운동

신체는 외부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생명활동에 사용하게 되는데 필요량 보다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게 되면 이것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의 치료에 있어 운동을 강조하는데 이것을 다음과 같은 에너지 대사적인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운동으로 신체 내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면 흡수해야할 영양분의 양도 늘어나게 되는데 다르게 표현하면 영양분을 많이 소비할수록 음식을 많이 섭취할 수 있고 역으로 운동 등으로 열량 소모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음식물을 섭취를 제한하지 않으면 적절한 혈당조절이 어렵다는 것이다.

당뇨병의 치료: 음식

신체는 기초대사량과 운동량에 따라 필요로 하는 영양 요구량 정해지는데 하루 보통 1kg 당 30kcal 정도의 열량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뚱뚱하지 않은 몸무게 60kg 인 성인이 하루 필요로 하는 영양분의 양은 대략 1800kcal 이다. 밥 한공기의 열량이 대략 300kcal 이므로 1800kcal 는 공기밥으로 환산하면 6공기 정도가 된다. 보통 밥과 반찬으로 섭취하는 칼로리 양은 비슷하여 한끼에 밥 한공기(300kcal) 와 반찬(300kcal)을 섭취하면 총 600kcal를 섭취하는 것이 되고 세끼 식사를 하면 하루 필요량 대부분을 충족시키게 된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도 향후 당뇨병 예방과 건강을 위해 하루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뇨병의 치료: 간식

당뇨병이 진단된 사람이 세끼 적당량의 식사를 하였다면 추가적인 음식물 섭취는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섭취한 음식물과 혈당 상승과의 관계를 알면 간식을 자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몸무게가 60kg 사람에서 측정한 혈당이 100 mg/㎗ 이면 이 사람의 피(세포외 액) 속 전체 당은 대략 12g 정도 된다. 따라서 5g 정도의 당분이 포함된 믹스커피를 한잔 마시게 되면 40-50 mg/㎗ 의 혈당 증가를 가져오게 되고, 커피 한잔을 보통 3-4 모금에 마시므로 한 모금 당 10-20 mg/㎗ 정도 혈당 상승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믹스커피를 “하루 몇 잔 마실 것인지?”그리고 한잔의 믹스커피를 “다 마실 것인지?”는 당뇨병 환자에서 고민하여야할 문제이다.

당뇨병의 치료: 음주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영양분 섭취 조절이 필요한데, 현대인의 삶에서 당뇨 조절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인이 술이다. 신체는 배고픔과 포만감에 의하여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는데 알코올을 섭취하면 이것 또한 칼로리가 높고 신경을 억제하여 포만감을 덜 느끼게 되고 대부분이 과식을 하게 된다.

당뇨병의 치료: 경구약물, 인슐린

고혈압과 같은 다른 성인병처럼 많은 사람들은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이를 부정하고 치료를 회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민간요법이나 운동, 본인의 의지 등으로 당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것을 통해서 당뇨병의 조절은 쉽지 않고 치료가 늦어져 여러 합병증만 증가 시킨다. 지금까지 당뇨병의 치료로 검증된 민간요법은 없고 식이조절, 운동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통해 당뇨병을 완전히 조절하기는 어렵다. 당뇨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거나 (인슐린 효과 증가),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는 경구약물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자체를 투여하는 방법, 또는 경구약물과 인슐린을 함께 사용하는 적절한 치료법을 빠른 시기에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무서운 병이 될 수 있지만 운동, 식이조절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를 적절히 시행한다면 합병증 없이 잘 조절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적절히 치료할 것을 당부 드리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도 적당한 운동과 과식, 과음을 피하게 되면 당뇨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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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원 2019-03-01 22:05:51
당뇨에 대한 이해가 잘되었습니다~~

정상고점 2019-02-20 15:49:02
건강검진에서 정상치의 마지노선이였는데... 당뇨와 당뇨병을 쉽게 이해하기쉽게 글 써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