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
생태탕
  • 경남일보
  • 승인 2019.02.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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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객원논설위원)
겨울철 인기메뉴중 하나는 얼큰한 맛의 생태탕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생태탕은 대부분이 수입산이다. 그것도 일본산이다. 냉동되지 않은 상태의 수입명태는 일본산 외에는 없다. 국내 연근해에서 명태잡이는 이미 지난 시절의 말이다.

▶우리나라의 생선소비량은 세계1위이다. 노르웨이, 일본을 앞지른다. 그래서 연간 수입량이 642만t에 달한다고 한다. 반면 국내 어획량은 2016년을 기점으로 100만t이하로 떨어졌다. 점차 수산자원이 고갈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자원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요즘은 그 흔하던 주꾸미마저 금어기를 설정, 보호하고 있다.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노력은 포획금지, 금어기, 길이제한, 암컷포획금지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겨울의 진객 명태가 아예 씨가 말라 포획이 금지되고 육상에서 인공배양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한번 길들여진 입맛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생선요리가 그렇다. 국내산 생태요리가 판매금지되면 미식가들의 입맛은 어디로 옮겨갈까. 입가에 맴도는 맛에 대한 향수 때문에 일본산인줄 알면서도 계속 생태탕을 고집할지 의문이다. 동태탕이면 어떻고 북어탕이면 어떨까. 해장에는 명태만한 생선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갈치도 공해상으로 나가야 잡힌다고 한다. 갈치마저 귀해지면 정말 수난이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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