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정비, 이제 사천공장에서”
“항공기 정비, 이제 사천공장에서”
  • 문병기
  • 승인 2019.02.20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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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AEMS 사천공장서
제주항공기 1대 첫 중정비
7월부터 해외 수주 추진
그동안 해외에 맡겨오던 항공기 정비를 사천에서 첫 진행하게되어 사천 항공정비(MRO)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이 21일 사천공장에서 첫 민간 항공기 정비 입고 및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최초 항공MRO 전문업체인 KAEMS는 최대 주주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공항공사, BNK그룹, 제주항공 등이 참여하여 작년 7월 설립했다. 최근 국토부의 정비능력인증 심사 및 민간 항공사 항공기를 상대로 한 정비품질 심사를 통해 정비 능력을 검증받았다.

KAEMS는 21일 제주항공의 B737 1대를 입고해 정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19대를 수주해 정비할 예정이다. 기체중정비란 항공기 주요 구성품(항공전자부품, 유압계통)을 분해, 교체, 재생하여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수행하는 일련의 정비 활동을 의미한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해외에 맡겨오던 항공기 정비를 국내에서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 정비업체 부재로 매년 절반 이상의 정비물량을 해외업체에 맡겨왔지만 KAEMS 설립으로 국내 정비가 가능해져 2026년까지 약 1조7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AEMS 사업 부지를 중심으로 약 9만4000평 규모의 항공정비 산업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2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5조4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KAEMS는 민항기뿐 아니라 군용기 정비물량도 수주할 방침이며 오는 7월 미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 인가를 받아 중국, 일본 등 해외 항공기 수주에도 나선다. 앞으로 LCC중심으로 기체정비를 시작하여 국내 대형항공사,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하고 이후 엔진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를 통해 사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KAEMS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기 개발·생산·후속지원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정비 시간과 비용을 낮춰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KAI가 수행하는 미 공군 F-16 창정비 물량 일부를 포함하여 작년까지 약 200억 원 규모를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민·군수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MRO 전문업체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항공기 안전문제와 항공MRO 산업육성을 위해 KAI를 정부지원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한 이후 KAEMS가 설립돼 본격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한편 항공MRO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사천용당일반산업단지(항공 MRO)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2017년 12월 KAI가 항공정비(MRO)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2027년까지 국비 269억 원 등 총 1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일대 31만2000㎡(9만4000평)에 항공MRO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단계로 2만5000㎡를 우선 조성해 종합 격납고 설치와 기체정비사업화를 추진한 이후 2019년까지 2단계 12만4000㎡와 3단계 16만3000㎡를 순차적으로 개발해 항공MRO사업의 메카로 개발하게 된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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