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타’ 뗀 김종부 감독 ‘킹’ 됐다
‘비운의 스타’ 뗀 김종부 감독 ‘킹’ 됐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02.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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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브콜 물리치고 ‘경남돌풍 2탄’ 예고
“상위 스플릿-ACL 4강 진출이 목표”
“20대 초반 따라붙었던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를 이제 뗐습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친 경남FC의 김종부(54) 감독이 올해에도 ‘경남 돌풍’을 예고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21일 남해군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위 스플릿 잔류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당당히 밝혔다. 경남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특급 스트라이커’ 말컹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전통의 강팀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면서 전북 현대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또 팀 역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김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뿌리치고 팀에 잔류해 또다시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변화가 컸다. 무엇보다 지난해 26골을 쏟아내며 경남의 공격을 이끌었던 말컹이 중국 슈퍼리그 무대로 팀을 옮기면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경남은 말컹이 구단에 선물한 60억원의 이적료를 종잣돈 삼아 새로운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수비수 박지수가 중국 광저우 헝다로 팀을 옮기면서 발생한 이적료 200만 달러(약 22억5000만원)와 미드필더 최영준이 전북 현대로 떠나면서 생긴 12억원의 이적료까지 합쳐 강력한 스쿼드를 새로 꾸릴 수 있었다.

100억원 수준의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경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특급 미드필더’ 조던 머치를 영입했다. 여기에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페예노르트와 인터밀란, 스포르팅(포르투갈) 등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룩 카스타이흐노스까지 데려왔다.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든든한 스쿼드가 김 감독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는 “20대 초반에는 스카우트 파동에 휩싸여 전성기를 제대로 맞지 못해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라며 “이제 지도자를 하면서 그런 꼬리표를 떼어내고 현역 때의 아픔도 잊을 수 있었다. ‘킹’종부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축구계에 활력소가 된 게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성적에 비해 관중이 적게 들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팀의 색깔을 유지한다면 더 많은 팬이 경기장에 올 것”이라며 “도민구단으로서 정규리그에서 상위 스플릿에 남고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나서는 게 궁극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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