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에르가 2차 분란 자초
주택도시보증공사, 에르가 2차 분란 자초
  • 문병기
  • 승인 2019.02.25 20: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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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아무 대책없이 설명회 열어 싸움만 붙이는 꼴"
속보=사천 그랜드 에르가 2차 아파트가 보증사고(본보 21일자 5면 보도)로 결론이 난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측의 애매한 태도가 입주예정자들의 분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HUG측은 보증사고 결론 이후 대안을 마련한다며 개최한 설명회자리에서도 명확한 입장정리를 하지 않은 채 진행해 입주예정자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HUG는 지난 18일 실행공정률이 예정공정률을 25% 이상 밑돈 데다 보증공사의 요구를 시행사가 기한 내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더 이상 추진여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사천 에르가 2차 아파트에 대해 보증사고로 결론 내렸다.

이로 인해 입주예정자들의 경우 환불을 요구하는 측과 공사재개를 요구하는 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입주예정자간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공사재개를 바라는 순수 입주예정자들은 “보증사고로 결론이 났지만 충분히 공사재개를 통해 이자부담 등으로 감수해야 할 수 백만원의 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HUG와 시행사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환불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더 이상 시행사가 추진할 능력도 의지도 없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환불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보증사고 결론 이후 플래카드를 곳곳에 게첨하고 입주예정자들에게 자신들의 대안이 옳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나서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마무리해야 할 HUG측의 태도가 입주예정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HUG측은 지난 24일 오후 사천고등학교에서 ‘사천 에르가 2차 사업장에 대한 보증이행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보증사고 이후 HUG측의 명확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데다 향후 추진 계획도 밝히지 않은 채 특정 입주예정자들이 주장하는 방식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반대 측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어차피 보증사고로 결론이 난 이상 환불이든 공사재개든 결론을 내줘야 하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이 설명회를 개최해 입주예정자들 간 싸움만 붙이는 꼴이 됐다”며 “질질 시간을 끌며 또다시 사업설명회나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식의 발상은 내집 마련의 순수한 꿈을 이루려고 했던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현재 사천 에르가 2차 아파트는 총 1295세대로 이중 900여 세대가 계약해 오는 7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8월 시공사였던 흥한건설 부도로 공사가 잠정 중단된 이후 시행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증사고로 결말을 맺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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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2019-02-26 16:12:43
정확한 눈으로 보시네요~~

불순 입주예정자 2019-02-26 13:17:09
공사 재개가 순수 입주예정자면 환불 원하는 사람은 불순 입주예정자라도 되나요?
보증공사 일처리보다 기사를 더 이상하게 쓰시는 것 같은데요?
아니면 기자님 기준에
영아 포함 3인가구인 저희 집도
실입주가 아닌 투기세력이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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