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中장풍기차와 1조원 규모 공급 계약
현대위아, 中장풍기차와 1조원 규모 공급 계약
  • 이은수
  • 승인 2019.02.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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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5년간 30만대 분량 납품…해외 완성차업체에 첫 엔진 공급
현대위아(대표이사 김경배) 산동법인이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엔진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해외 완성차 업체와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산동법인이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인 장풍기차와 8400억원 규모의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PTU와 전자식 커플링 등 4륜구동(4WD) 부품과 배기가스 후처리 부품 등도 수주예정으로, 이를 합하면 모두 1조200억원 규모다. 장풍기차는 1950년에 세워진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로 생산 규모는 연 약 13만대에 달한다. 현대위아 산동법인은 오는 2020년 8월부터 2.0 가솔린 터보 GDI(WIA2.0T-GDI) 엔진을 장풍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공급물량은 1년에 약 6만대씩 5년 동안 총 30만대다. 이 엔진은 장풍기차의 대형 SUV에 탑재될 예정이다. 산동법인은 2006년 11월 현대위아가 중국 산동성 일조시에 설립한 엔진, 자동차 부품 소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수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인 ‘China6’와 연비 규제 모두를 충족하는 엔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린 것이 주효했다. 엔진뿐 아니라 터보차저와 4WD 부품을 통합 패키지로 제안한 것도 수주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터보차저는 ‘다운사이징’을 추구하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가 만드는 엔진의 터보차저 장착률이 2017년 50% 수준에서 오는 2021년 7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신문영 현대위아 상무(산동법인장)는 “대형 SUV 특성상 넉넉한 출력과 4WD를 원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파악하고 터보차저와 4WD 부품을 엔진과 함께 패키지로 제안했다”며 “특히 4WD는 35년 동안 700만대 이상의 풍부한 누적생산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현재 엔진 공장을 가동 중인 중국 산동법인을 활용해 인건비·물류비·관세 등을 절감했다. 현대위아 산동법인은 지난해 2월 엔진 누적생산 500만대를 돌파했고, 연 최대 80만대의 엔진을 만들 수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장풍기차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현대위아 산동법인장 신문영 상무(앞줄 오른쪽)와 장풍기차 동국발 구매부사장이 지난 22일 중국 호남성 창사시 장풍기차 창사연구소에서 1조원 규모의 2000cc급 가솔린 터보 엔진 공급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현대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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