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장기기증 활성화 도내 최고
김해시, 장기기증 활성화 도내 최고
  • 박준언
  • 승인 2019.02.27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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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비 등록비율 2.5%
시 지원금 최대 1000만원
지난 1월 김해에서 뇌사상태에 빠진 20대 군인이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것을 계기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김해시가 인구대비 장기기증 등록비율과 이에 따른 행정지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증’이란 다른 사람의 장기 기능 회복을 위해 대가없이 장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뇌사기증, 사후기증, 생존시 기증이 있다.

27일 김해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장기기증을 희망한 등록자는 총 1만 3559명이다. 인구대비 비율은 2.5%다. 같은 기간 경남 18개 시·군 전체 장기기증희망자는 7만 7860명으로 인구대비 비율은 2.3%다. 지난 한 해에만 장기기증을 희망한 김해시민은 770명으로 이중 24명이 다른 사람에게 새 생명을 전달했다. 기증형태는 뇌사 4명, 생존상태 20명이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하면 정부는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해 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다.

경남 도내에서 장기기증자에게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는 지자체는 김해시, 거제시, 창원시, 통영시, 거창군 등 5개 시·군에 불과하다. 이중 김해시는 지난해 조례를 개정해 500만원의 장제비와 최대 50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남 최대 금액이다.

올해 들어 김해시에서는 두 명의 뇌사자가 심장, 폐, 간, 신장, 췌장 등을 모두 10명의 환자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 중 한 명은 휴가를 나온 22살의 군인으로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가 됐다. 사고나 재해 등으로 뇌사상태에 이르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뒤 전문의 등 총 4명 이상 6명 이하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뇌사판정을 내리게 된다.

장기기증 희망자가 뇌사상태에 빠져도 반드시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장기 적출이 가능하다. 적출된 장기는 수혜자 대기 순번에 따라 이식이 이루어진다. 생존한 상태로 장기 등을 이식하고자 할 경우에는 가족 등 이식대상자를 지정할 수 있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www.konos.go.kr)나 관련기관에서 등록하면 된다.김해시보건소는 생명을 나누는 의미있는 기증행사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리플릿, 종교행사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김해시보건소 이종학 소장은 “장기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실천으로 의미있는 장기기증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시보건소가 제작한 장기기증 홍보 리플릿. /사진제공=김해시
의료진이 장기기증을 희망한 뇌사자의 장기를 적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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