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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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9.03.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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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아이콘


포화상태에 이른 숙박업 시장에서 호텔을 예약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공간을 빌려주는 고객과 공간을 빌리는 고객을 서로 연결해주는 최초의 커뮤니티 플랫폼이 바로 에어비앤비다. 이 서비스의 진행과정은 간단하고 용이하다. 먼저 집주인이 에어비앤비 온라인 플랫폼에 숙소를 등록하고 숙소에 대한 소개, 사진, 숙소의 규칙과 같은 여러 형태의 정보들을 이용객들이 알아보기 쉽게 자세하게 설명해 놓는다. 이용객은 여행지에 자신이 원하는 조건과 가격에 적합한 방을 찾고 예약을 하게 된다. 이 때 모든 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PC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손님(게스트)이 방을 빌리는 값은 주인(호스트)에게 지불하고 이를 중개해준 에어비앤비는 수수료를 떼어가는 시스템이다. 조정되어야할 문제점들이 있긴 하지만, 좋은 호스트를 만나면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보다 넓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 방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2007년 10월, 디자이너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미국 산업디자인 협회(IDSA)가 주최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콘퍼런스 기간 동안, 에어베드 앤드 브렉퍼스트를 위한 초기 개념을 창안해내었다. 2008년 2월에 체스키의 전 룸메이트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 가 합류하면서 ‘AirBed & Breakfast’라는 이름을 붙인 새로운 벤처기업의 세 번째 공동창업자가 되었다. 2008년 8월 11일 Airbedandbreakfast.com 이라는 사이트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2009년 3월에는 Airbedandbreakfast.com라는 이름은 Airbnb.com으로 변경되었고 사이트의 내용은 에어 베드와 공유 공간에서 집 전체와 아파트, 개인 방, 성, 보트, 이글루 등 다양한 특성으로까지 확대되었다. 2011년 2월 에어비앤비는 누적 예약 건수 100만을 기록했다. 2011년 5월 9일 에어비앤비는 페이스북을 통해 호스트와 게스트가 같은 친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소셜 커넥션스(Social Connections) 기능을 추가했다. 2012년 1월에는 500만, 2012년 6월에는 1000만 건의 누적 예약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2013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2016년 기준, 에어비앤비는 현재 191개국 3만4000개 도시에서 200만개의 숙박 공간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이용객 수는 8000만 명을 넘어섰다. 에어비앤비는 암스테르담, 런던, 빠리 등, 전 세계적으로 21개의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인터넷을 통해 숙박공유에 참여하는 사용자 수가 증가할수록 가능한 연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급속히 규모를 확장하여 기존 숙박업 규모를 위협할 만큼 단기간에 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숙박업의 경우 사업부지 매입 및 건설, 인수 등을 통해 규모를 확장하지만, 에어비앤비는 부동산 매입 및 대규모 고용 없이도 숙박 규모를 확장해 나간다. 그러면서도 에어비엔비는 숙소의 확보나 유지, 관리에 드는 한계비용이 적다. 에어비앤비는 수요에 따른 공급 규모를 조정하는데 마찰이 거의 없고 한계비용이 0에 가깝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제도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노정시키고 있다. 우선 공유민박업은 숙박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허가를 받고 전통적인 영업 방식으로 운영해오던 숙박업체와 대체관계를 가지게 되어 숙박업계의 수익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공유민박업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여서 정부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거나 안전·위생을 관리 감독할 법적 근거가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텔은 법에 따라 비상구와 소방시설 및 위생을 정기적으로 관리 감독하며, 건축이나 수리 시 설계 및 건축자재에 안전기준을 적용해야할 의무가 있으나, 공유민박업은 그렇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주요 관광 도시에서는 부동산 소유주들이 세를 주는 것보다 에어비앤비가 더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알고 세입자들을 내쫓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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