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이야기(이우걸)
줄 이야기(이우걸)
  • 박성민
  • 승인 2019.03.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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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홍(진주예총회장)
세상은 아무리 봐도 줄잡기 시합 같다
잡은 뒤 헤아려보면 불안하긴 한가지지만
그 줄을 놓치고 나면 다시 잡기 어려워서

사는 동안 우리는 늘 그 교리를 섬겨 왔다
내 힘으로 서 있다고 허공에다 외쳐보지만
오히려 메아리 소리에 으스스 몸을 떨면서

눈만 뜨면 나는 서 있고 앞뒤에 누가 있다
별다른 의지도 없이 그 흐름은 줄이 되고
그 줄이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이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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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어느 부류에 속해질 때가 있다. 큰 흐름의 잇닿아지는 행렬 속에 총총거리며 섞여 따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 작정을 하고 의식적으로 작용에 기댈 땐 판단이 여간 불안하지 않을 수 있다. 기회와 계기는 선택이지만종래는 필수로 종속되기 때문이다. 내가 행했던 일들과 행해야 할 일들 속에서 인력의 방정식은 늘 그 셈법이 불안정하다. 그래서 신은 늘 애매한 답을 들고 계신다. 흐르는 물은 가는 곳이 길이 된다.우린 응집력처럼 묶여가는 것이다.
주강홍(진주예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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