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의 함정
먹거리의 함정
  • 경남일보
  • 승인 2019.03.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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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기(보금자리연구소소장)
이춘기
이춘기

의식주와 의료시설이 날로 좋아지고 건강관리에 노력하고 있음에도 환자는 많아지고 삶의 만족도는 낮아지고 있다. 20년 전보다 우리 국민은 대표적으로 대장암과 유방암 환자가 폭증했음을 통계로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학자들은 ‘풍요가 가져온 불행’의 현대인들이 건강에 관심은 많지만, 약성을 지닌 먹거리를 많이 먹고, 몸을 편하게 하는 치장으로 인체의 면역력과 항상성을 저하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체의 건강성도 식물에 비유할 수 있는데, 본래 자연퇴비로 성장하는 식물에 화학비료를 많이 쓰면 단기간에 잎새가 무성하게 성장하지만, 꽃과 열매는 급격히 줄어들고 결국 없어진다. 인체도 과다한 영양보충과 음식이 아닌 약성 먹거리를 많이 섭취하면 면역력과 항상성을 저해하게 된다. 종족마다 오랫동안 일상적으로 먹어온 각기 다른 음식은 인체에 축적되어있다. 똑같이 자연재료로 만들어지지만, 음식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랜 세월 일상으로 먹어온 먹거리는 인체에 변화를 주지 않지만 자주 섭취하지 않은 것은 인체가 약으로 받아들여 반응하게 된다. 약초 공부로 음식이 아닌 자연 먹거리를 장기간 섭취한 사람치고 건강하게 장수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식물이 지닌 독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 속에서 소일하며 늘 먹어온 음식을 먹는 사람이 장수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일이다. 시간과 양을 엄격히 하는 질병 치료 먹거리와 보양식을 건강한 사람이 자주 섭취하면 병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영양 과다와 장기 손상으로 인기를 저하시켜 건강을 해치게 된다.

건강한 몸은 식생,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로 인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니 인체의 항상성이라는 최고의 자동시스템을 지닌 인체의 능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옛날 사람들은 ‘주는 대로 먹고 잠은 가려서 자라’ 고 했지만, 먹거리가 넘쳐나는 현대인들은 ‘거지처럼 먹고 머슴처럼 움직여야 한다’라는 건강비법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바르지 못한 건강정보 속에서 상술이 판치는 건강식품 광고에 현혹되어 영양제와 건강보조식품을 밥 먹듯 섭취하는 건강 염려증(?)은 돈 낭비는 물론 건강한 노년을 어렵게 한다. 채식을 주로 해온 한국인의 건강 비결은 삼시 세끼 쌀과 김치와 된장을 주재료로 한 건강한 밥상으로 인기를 최적화해야 함을 참고할 일이다.


이춘기(보금자리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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