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내 관찰사 집무실 선화당 복원 의미와 과제
진주성 내 관찰사 집무실 선화당 복원 의미와 과제
  • 경남일보
  • 승인 2019.03.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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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상징인 선화당 복원에 진주시민을 비롯, 도민과 함께 기뻐하고 박수칠 일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인 진주성(晋州城)내에 있던 관찰사(觀察使) 집무실 복원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진주시는 국·도비와 시비 등 50억3000만원을 들여 시내 남성동 167-11 일원에 있는 사적 제118호인 진주성 내 관찰사 집무실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관찰사는 각 도에 파견된 지방장관으로 감사, 도백 등으로 칭하던 종2품의 문관직으로서 지금의 ‘시·도지사’다. 진주성에는 관찰사 집무실로 관아 격인 선화당(宣化堂)이 있었다. 당시 경남도정 업무를 보던 곳이다. 당시 관찰사 집무실은 현재 성 내 북장대 남쪽 지대에 있었는데 지금은 불에 타 사라지고 없다.

선화당자리는 ‘신증 동국 여지 승람’에는 조선 태종 때 창원에 설치된 경상우도(慶尙右道:낙동강 동쪽의 육군사령부) 병마절도영(兵馬節度營:종2품)을 1603년에 촉석성(진주성)으로 옮겼는데 앞에는 남강이 있어 그곳을 우병영으로 삼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우병사였던 이빈의 장계와 1603년(선조 36) 체찰사 이덕형의 계청에 의해 우병영의 진주 이전이 결정되었다. 선화당의 터는 병마절도사(병사)의 집무실이었던 운주헌(運籌軒)이 있었다. 290년 이상 존속했던 경상우병영이 1895년 을미개혁으로 혁파되면서 운주헌의 현판이 내려졌고 1896년 경상도가 남북으로 분리되었을 때 선화당으로 이름이 바꾸어져 최초로 경남도정 청사가 되었다.

지난 1996년에 경상남도 100년을 맞아 선화당 복원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청 승인 등의 과정에서 좌절된 일이 있다. 발굴조사결과 북장대 앞에 일직선상의 선화당 중심축이 경절사(擎節祠)로 추정됐다. 진주시는 내년 말까지 옛 관찰사 사무실 터에 있는 경절사 보상 협의를 끝내고 2021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복원에 앞서 전문가 간담회, 토론회, 시민공청회 등 여러 차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시민 다수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선화당이 복원되면 지역 문화유산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 현장 교육과 관광 자원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선화당의 그 영광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시민들의 눈앞에 펼쳐질 날이 멀지 않았다. 관찰사 집무실 복원의 의미는 시민들에게 역사적 자긍심이 되고, 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핵심적인 공간이 될 수 있지만 경절사 보상 등 이전의 과제도 남아 있다. 복원 사업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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