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사립유치원 5일부터 정상운영
경남도내 사립유치원 5일부터 정상운영
  • 강민중
  • 승인 2019.03.04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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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개학연기 투쟁 중단…“국민께 사과”
도내 73곳 자체돌봄 제공…교육대란 없어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조건없이 ‘개학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4일 이덕선 이사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유총은 “학부모들 염려를 더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소속 유치원들에게 “자체판단에 따라 내일부터 개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한유총은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그대로 수용하면 사립유치원 자율성 유지와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 “교육부·여당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제대로 된 협의가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 개학연기가 ‘준법투쟁’에 해당한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한유총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을 골자로 하는 유치원 3법과 폐원 시 학부모 ⅔ 이상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며 이날 개학연기를 강행했다.

도내에서는 일부 사립유치원이 자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학을 연기해 우려됐던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등·하원시 유치원 차량을 운행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었다. 반면 이날 반대해 왔던 재무·회계 시스템 에듀파인 도입에는 모든 사립유지원들이 참여했다.

◇73곳 개학 연기=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개학을 연기한 도내 사립유치원은 전체 258곳 중 73곳으로 28%에 달한다. 창원이 41곳(6445명), 김해가 25곳(4549명), 진주가 4곳(992명), 함안이 3곳(280명) 등이다.

이날 경남도나 도교육청의 긴급 돌봄서비스를 이용한 원아도 창원·김해 지역 17명으로 집계됐다.

도에서 운영하는 자택방문 아이돌봄서비스 12명, 도교육청의 공립돌봄서비스 김해봉황초 병설유치원 1명, 김해수남초 병설유치원 3명, 양산유치원 1명 등이다.

이중 김해봉황초·김해수남초 병설유치원을 찾은 유아의 경우 학부모가 기존에 다니던 사립유치원의 돌봄서비스를 원하지 않아서 공립으로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학 연기를 밝힌 유치원에는 이날 오전부터 지역교육청 직원·경찰 등 2∼3명으로 구성한 1개 조가 각각 급파돼 이런 상황을 점검했다.

도교육청은 대부분 유치원에 정상 개학을 촉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일부 유치원의 경우 교문 앞에 시정명령서를 붙여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을 연기한다고 한 유치원도 대부분 자체 돌봄을 제공하다 보니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차량 미운행 등으로 원아 등원과 교육과정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한 유치원 등은 편법 연기에 동참한 것으로 보고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학 연기 유치원이 실제 이날 어떤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는지는 현장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도입=이날 도내 에듀파인 도입 대상 사립유치원 73개원 모두 참여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5일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이 공포되면서 원아 수 200명 이상인 사립유치원은 1일부터 에듀파인 도입이 의무화 됐다. 이외에도 도입 의무가 아닌 유치원 41개원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에듀파인 도입 유치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오는 6일 에듀파인을 도입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1차적인 시스템 실습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28일 도입 의사를 밝힌 유치원을 대상으로 2차 교육도 진행하는 등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에듀파인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해란 유아특수교육과장은 “의무 도입 유치원 거의 대부분이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에듀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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