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의 상생은 ‘지역인재 채용’에 있다
진주혁신도시의 상생은 ‘지역인재 채용’에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3.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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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에 입주한 10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이 여전히 인색했다. 혁신도시 입주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에 너무 소홀하다. 혁신도시를 지방에 건설한 목적이 뭔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켜 궁극적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0개 기관의 작년 지역인재 채용 실적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20.2%에 불과했다. 혁신도시 이전 전국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작년 23.4%로 나타났고,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2년까지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작년 지역인재 채용 실적은 진주혁신도시의 LH 등 10개 기관의 신규채용 인원은 816명이다. 이 중 지역인재는 164명으로 20.2%의 채용률로 전국 11개 혁신도시 중 8위에 머물렀다. 특히 LH는 신규채용 인원 352명 중 65명만 채용, 채용률이 18.5%로 가장 낮았다. 반면 주택관리공단은 신규채용 인원 10명 중 4명을 채용, 채용률이 40%에 달했다.

기대했던 혁신도시 조성 효과가 타 지역 혁신도시에 비해 낮았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 증가와 지역인재 채용 등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다른 지역은 인구 유입 등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진주는 전국 혁신도시 중 그 성과가 하위권이다. 실상이 이렇다면 지역 발전 및 경제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공공기관 이전 효과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판에 또다시 직면할 것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매출규모도 중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지역인재 채용규모다.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으로서는 지역인재를 많이 받아줄 알짜 공공기관이 절실하다. 지역기여도가 낮은 기관은 아무리 덩치가 커도 유명무실할 뿐이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일자리의 지방분산을 목적으로 추진된 혁신도시에서 지역인재를 우대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인가. 허울뿐인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론 올해도 채용률이 전국 꼴찌를 면키 어렵다. 혁신도시의 상생은 ‘지역인재 채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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