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장교 3남매·해군간부 3부자 탄생
국군장교 3남매·해군간부 3부자 탄생
  • 황용인 기자
  • 승인 2019.03.05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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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해사 생도, 오늘 졸업식서 두 누나에 이어 소위 계급장 달아
아버지·동생 이어 해군 간부된 최한솔 소위·외국군 수탁생도도 화제
2명의 누나에 이어 소위 계급장을 단 해군장교가 나왔다.

5일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73기 해사 졸업식에서 해군 장교로 거듭난 박현우(22) 소위가 주인공이다.

박 소위가 이날 큰누나인 박가을(30·해사 65기) 해군 대위와 작은 누나인 박새봄(27·국간사 54기) 육군 대위에 이어 장교로 임관해 3남매가 모두 국군 장교가 됐다.

박 소위는 중·고등학생 시절 군인이 된 누나들의 멋진 제복과 군인다운 모습을 보고 해군사관학교를 지원했다고 한다.

두 딸을 사관생도로 길러낸 아버지 박찬웅(58) 씨는 ‘사관학교 입시 전문가’답게 주말마다 해사 체력검정 종목인 1.5km를 함께 뛰며 아들의 체력관리를 도왔다.

박 소위는 “우리 남매는 피를 나눈 남매이자 함께 싸울 전우로서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자는 말을 많이 한다”며 “3남매를 모두 대한민국 장교로 길러낸 부모님과 선배 장교인 누나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동생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 소위와 함께 임관한 최한솔(22)소위는 아버지 최홍식 해군 원사와 동생 최한울 해군 하사에 이어 해군 간부가 됐다. 3부자가 모두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게 된 셈이다.

진해에서 태어난 최 소위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아침 단정히 군복을 입고 출근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군함을 자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군이 되겠다는 결심했다고 한다.

이날 임관한 외국군 수탁생도 응웬 반 푸(23·베트남) 소위와 알젤 루이스 델로스 레이예스(27·필리핀) 소위도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해군 중 7번째로 한국 해사를 졸업한 응웬 반 푸 생도는 베트남 해사 1학년 재학 중 유학생으로 선발됐다.

충무공 이순신을 존경한다는 응웬 반 생도는 “1, 2학년 때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학업을 따라가는 것도 벅찼지만, 조국 베트남 해군과 한국 해군이 부여한 소중한 기회를 헛되이 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하나라도 더 배우고 가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인 델로스 레이예스 생도는 해사 73기 중 가장 나이가 많아 ‘큰형님’으로 통한다. 그의 종증조부는 6·25전쟁 때 유엔군으로 참전해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한편 이날 해군사관학교는 진해구 연병장에서 ‘제73기 해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을 열었다.

이번 졸업·임관식 생도는 해군 127명(여생도 12명)과 해병 20명(여생도 2명)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수탁생도 2명 등 총 149명이다.

정송훈(23) 소위는 최고의 성적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박창주(22) 소위는 국무총리상, 주홍재(22) 소위 국방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윤태(22) 소위는 합동참모의장상, 김보성(23) 소위가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을 받았다.

황용인기자·일부연합



 
해군사관학교는 5일 창원시 진해구 연병장에서 ‘제73기 해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박현우 소위(사진 가운데)는 큰누나인 박가을 해군 대위와 작은누나 박새봄 육군 대위와 함께 포즈를 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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