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총장선거 직선제로 갈 듯
경상대 총장선거 직선제로 갈 듯
  • 박철홍
  • 승인 2019.03.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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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직선제 만장일치 의결
내년 3월전 1·2순위 후보 확정
내년 경상대학교 총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상대 교수회는 지난달 26일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제11대 총장의 직선제 선출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교수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강압에 의해 폐지된 총장직선제의 회복은 국립대학의 적폐 청산과 대학의 민주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 이상경 총장의 임기는 2020년 6월 완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 2~3월에는 총장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총장 선출 절차를 살펴보면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총장 선출방식을 결정한다. 위원회에는 교수, 교직원, 조교, 학생, 동문 등이 참여한다.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위원회 정원의 80%까지 채울 수 있는 교수들이 쥐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이번에 교수회에서 직선제 결정을 내려 이변이 없는 한 직접투표 방식으로 총장후보 1순위, 2순위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후 경상대는 1,2순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검증한 뒤 임용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한다. 차기 총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며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4년이다.

향후 교수회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내년 3월 이전에 직선제를 통한 총장선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상대는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제4대부터 제9대 총장을 직선으로 선출했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의 2단계 선진화 방안, 2014년 박근혜 정부의 국립대학 총장직선제 개선과 재정 지원사업 연계 방침이 실시됨에 따라 교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6년 제10대 총장 선거는 간선제(정책평가제)로 치러졌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경상대학교를 비롯한 전국의 국·공립대학 교수들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지난 정부의 적폐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개혁을 정부 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교육부는 국립대학 총장 후보자 선출에 있어 대학의 자율권 보장을 약속했다. 이후 충북대학교, 전북대학교 등 많은 국립대학에서 직선제를 통해 총장을 선출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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