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해결, 신뢰와 존중이 우선
파업 해결, 신뢰와 존중이 우선
  • 정희성
  • 승인 2019.03.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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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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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1일부터 시작된 삼성교통의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삼성교통과 진주시는 ‘네 탓 공방’, ‘상호비방’에 열을 올리며 자기들의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시민소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만만치 않다. 소통위원회의 중재 노력을 바탕으로 삼성교통과 진주시가 물밑협상을 통해 사태 해결이 목전까지 오기도 했지만 결국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시내버스 파업 사태는 시간이 갈수록 일이 더욱 꼬이고 있다. 소통위원회의의 2차 중재안이 결렬되자 지난 5일 새벽,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이 진주시 호탄동에 위치한 높이 45m의 진주 공용기지국 철탑에 올랐다. 이들은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오후에 발생했다. 동료들의 고공농성에 울컥한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시청 앞 광장에서 농성 후 기습적으로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들어오려는 노조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시청 공무원들이 격렬하게 대치하면서 대형 유리출입문이 파손되고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시는 공무원 폭행, 기물파손 변상조치, 전세버스 투입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기하고 그동안 삼성교통과 진행해 온 물밑접촉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진주시의회 민주당의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한 날 아이러니하게도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삼성교통 파업이 장기화 되면 될수록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되돌아온다. 삼성교통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월급을 받지 못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청은 출입이 제한돼 수십일 째 민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공무원들 역시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또 매일 7700만원의 예산이 전세버스 투입에 사용되고 있다.

진주시와 삼성교통은 현재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는 상태다. 여기에 상호 비방을 통해 서로를 자극하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양측이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시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길 희망이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친구이자 이웃이고 같은 진주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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