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청사 창원 환원 발언 무슨 의도인가
서부청사 창원 환원 발언 무슨 의도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9.03.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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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영욱 도의원이 지난 7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도청 서부청사를 창원으로 다시 환원시켜야 한다고 한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부경남지역 주민들은 “지역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신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믿기지도 않는다는 분위기다.

도청 서부청사는 홍준표 전 지사때인 지난 2015년 12월17일 지역균형발전과 소외지역인 서부경남의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설립됐다.

민선7기 들어서는 김경수 지사가 작년 10월 조직개편때 균형발전 업무, 항노화산업, 혁신도시 등 본청과 서부청사에서 분리되어 운영되는 업무는 서부청사로 일원화했다. 서부지역 도민들의 행정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서부민원과를 신설해 주요 민원 상담 처리를 담당하게 했다. 서부청사의 기능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이었다. 또 경남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남부내륙철도와 관련해서도 이곳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 의원이 왜 청사환원 발언을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신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쇄후 매각 난항 때문에 또는 일부 실국 배치로 인한 행정 비효율 초래란 이유를 들며 창원으로의 환원을 주장했다. 그러나 매각난항 때문에 서부청사를 개설했다는 주장은 합리적이기 보다는 정치적인 관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 행정의 비효율성 문제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약적인 표현일지 모르지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의 경우는 어떤가. 행정의 효율성보다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정책 아닌가. 서부청사 개청도 지난 3년여 동안 그런 차원에서 도민들이 이해해 왔다. 이날 박성호 행정부지사 역시 비효율성이 절대 가치는 아니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박 부지사 말처럼 이제 시나브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 느닷없이 이런 문제를 들고 나온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누구나 문제제기는 할 수 있다. 다만 적어도 합리적 가치와 명분은 있어야 한다. 이날 도정질문에서의 발언이 자칫 지역갈등으로 전이되거나 확산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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