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단일화 합의...민중·한국당 비난
민주·정의당, 단일화 합의...민중·한국당 비난
  • 이은수
  • 승인 2019.03.12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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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 25일까지 결정
“진보 분열 책임져야”·“야합” 등 반발

오는 4월 3일 실시되는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에대해 정의당 협상파트너였던 민중당은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도 “야합”이라며 가세했다.

권민호 민주당 보궐선거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보궐선거 후보는 12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단일화 협상 개시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두 사람은 우선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한다는 원칙을 공개했다.

단일화 시한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오는 25일까지로 제시했다.

투표용지 인쇄 후에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사퇴한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 있고 사퇴 여부도 표기할 수 없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고 유권자에게도 혼란을 준다고 두 후보는 설명했다. 권민호 후보는 “세부적인 경선일정과 방식 등은 두 당이 합의해 결정하고 단일화와 관련된 입장 발표는 두당의 공식 채널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대한민국을 전두환, 박근혜 시절로 되돌리려는 세력에 맞서 민주진보개혁 진영이 힘을 합쳐 승리하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며 “승리하는 연대, 감동하는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대해 민중당 손석형 후보 선거대책본부(본부장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는 이날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진영의 분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의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석영철 본부장은 “경남진보원탁회의는 오는 15일까지 진보 단일화 협상을 민중당과 정의당 간에 추가로 논의할 것을 권고했으며, 양당 간의 단일화를 확정한 바 있다. 원탁회의 권고가 엊그제인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난 석 달 동안 시간만 끌며 이 때를 기다린 것 아닌가 싶다”며 화살을 정의당에 돌렸다. 그는 “정의당은 루비콘 강을 건너지 말기 바란다”며 “‘민중당과 정의당, 진보 정당 사이에는 샛강이 흐르지만 민주당과의 사이에는 한강이 흐른다’는 권영길 의원의 말을 되새기기 바란다”며 민주당과의 협상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이어 “정의당이 원탁회의 결정을 무시한다면 진보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창원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성산 보선 정치적 야합을 중단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후보 간 단일화 추진을 비판했다. 박춘덕 창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한국당 창원시의원 21명 전원은 “창원성산구 보궐선거 정치적 야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지난달 24일 창원성산에 단수 후보를 공천한 지 불과 8일 만에 정의당과 민중당에 ‘3자 원샷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운운할 정도로 자신 없는 집권 여당이라면 차라리 정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성산구 보선에 출마한 후보는 다자간 대결에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역 정치인으로 시민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다”며 “출마선언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단일화부터 외치는 후보는 자격 미달이니 창원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철새의 길을 따라 조용히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공천 확정된 강기윤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민주·정의 창원성산 후보 단일화 개시 권민호 민주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오른쪽)와 여영국 정의당 보궐선거 후보(가운데)가 12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단일화 협상 개시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원성산 보궐선거 야합 중단하라 창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2일 창원시청에서 4·3창원성산 보궐선거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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