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김성수 인제대 총장 사퇴
‘표절 논란’ 김성수 인제대 총장 사퇴
  • 박준언 기자
  • 승인 2019.03.12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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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반발 부담…57일만에 퇴진
논문 표절 등의 논란에 휩싸인 인제대학교 김성수 총장이 취임 2달 만에 결국 사퇴했다.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인제대는 12일 “김성수 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법인 측에 사직서를 제출해 총장직에서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취임 58일만이다. 김 총장은 이날 매주 화요일 오전 열리는 주요 보직자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총장 사직 및 직무대행 발령 사실은 이날 오전 공문으로 교내에 회람됐다.

김 총장은 지난해 12월 총장 선출 직후부터 논문 표절 등의 이유로 학내 교수들로부터 사퇴를 종용 받아왔다.

당시 교수평의회 측은 ‘이게 대학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복제 수준의 논문 표절로 연구비를 부당 수령한 김 교수는 총장직을 자진해서 사퇴하는 양심적 결정을 하라”고 촉구한 이후 지속해서 김 총장 관련 논문과 도덕성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러나 김 총장은 일부 ‘자기 표절’은 인정하면서도 2007년 2월 연구윤리 지침이 제정되기 전 작성했고,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논문은 총장추천위(총추위)에 자진 제출, 검증을 통과했다고 반박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교수평의회와 일부 교수는 1998년 이후 김 총장이 발표한 논문 12편 가운데 9∼10편이 연구윤리를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잇따라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왔다.

갈수록 사태가 확산하고 학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적법한 절차’를 강조하던 학교 법인에서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김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여온 이 대학 교수평의회 고영남 의장은 “마땅히 사퇴해야 했는데 늦었지만, 학교를 위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결격사유가 있는 총장 후보 임명을 강행한 재단 관련자는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측은 “신임 총장 임용 때까지 최용선 교학부총장을 총장직무대행으로 발령하고 대학 운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박준언기자

 
인제대 김성수 전 총장.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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