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만드는 따뜻한 사회 꿈꿔”
“나눔으로 만드는 따뜻한 사회 꿈꿔”
  • 백지영
  • 승인 2019.03.12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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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혁 진주바살협 회장,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방만혁 바르게살기운동 진주시협의회 회장


“앞으로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방만혁 (주)금강 대표는 진주에서 기업체를 경영하며 지난해 아내와 함께 경남에서 여섯번 째로 부부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기업인이다.

지난해 바르게살기운동 진주시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기업경영과 함께 바쁜 와중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기업체를 경영하면서 이웃을 챙기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은 언제나 자신을 살뜰히 챙기는 아내 덕분이라고 했다.

사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도 30년 가까이 그의 이름으로 보험에 가입한 아내의 역할이 컸다.

방 대표는 2년 전 몸에 종양이 생기는 병에 걸리면서 베풂에 대한 생각을 달리 가지게 됐다. 그는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모아 복지단체에 기부해왔다.

“사업이 바빠 시간이 없다 보니 돈만 기부하자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생각이 달라지게 되더군요”

방 대표는 그 일을 계기로 생각치도 못한 보험금을 좋은 일에 쓰자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아내 역시 좋은 일에 기부하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

그렇게 1억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아내 이름으로 기부하면서 아너소사이어티의 문을 두드렸다.

기부 당시 그 자신도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권유를 받았지만 우선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면 후일을 기약했다.

바로 회사직원들의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일이었다. 그는 2년여 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복지재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그 자신도 1억원을 쾌척하며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그동안 그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늘 사업에 바빴던 일상은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생각하지도 못한 직함들도 늘어났다.

올 들어서는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까지 맡아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의 열매 기탁금 일부를 ‘지정 기탁’하기 시작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진주시 읍면동 위원장이 추천해 준 사람 중 사연이 딱한 이를 선택해 지금까지 총 7명에게 각 300만 원씩 기탁했다.

방 씨는 “지금까지 했던 지정 기탁 중 홀로 아이를 키우며 평생 식당 일을 해온 어느 기초 수급자가 무릎을 수술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간병비가 없어 곤란해 하고 있던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베풂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위축된 기부문화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도 피력했다.

방 씨는 “함안은 인구가 진주의 1/3인데도 진주보다 고액 기부자가 많은 게 인상 깊었다”며 “진주에서도 많은 사람이 주위를 좀 더 살펴 아직은 6명에 불과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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