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단(兩斷)
양단(兩斷)
  • 경남일보
  • 승인 2019.03.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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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객원논설위원)
이번달부터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모든 장병들에게 원칙에 따른 평일외출이 허용되었다. 입영후 일정 기간동안, 부모 등 가족 및 이성친구 등 지인들과의 단절에 따른 정신적 부담을 덜고, 복무중 스트레스 완화 등 자기계발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공교육이 같은 교사(校舍)에서 같은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받기에 사회통합화 기능이 있는 것처럼, 장병도 각각 군(軍)이라는 동일한 환경속에 복무하기에 빈부격차 등 계층적 이질감에서 한때는 해소된다. 그럼으로써 전우애 같은 동질감이 형성되고, 전투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일과후 영내를 벗어나 지내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려가 있다. 대부분이 음식점이나 노래방,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귀대하는 풍속이 고착화 될 것이다. 돈 없으면 불가능한 소일들이다. 인상된 봉급을 저축해서 제대하겠다는 일부의 순박한 의지도 굴절되기 마련이다. 장병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날 소지가 많다. 처절히 깨지는, 계층간 또 하나의 극명한 사회적 양단(兩斷)현상이 생길 것이다.

▶세대간, 이념간 사회 곳곳의 간극이 너무나 큰 오늘이다. 이런 양극화에 또 하나의 부작용이 창궐할 것이다. 여기에 입대전 남성 청소년 7할 이상이 ‘스포츠 토토’ 등 도박경험을 답한 보고서를 연관시키면 위험천만이 아닐 수 없다. 도박하러 외출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된다. 전투력약화 염려에 더해 장병복지 근원을 더듬게 된다.
 
정승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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