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루시다갤러리 ‘목련꽃 아래서’ 사진전
진주 루시다갤러리 ‘목련꽃 아래서’ 사진전
  • 박성민
  • 승인 2019.03.1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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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까지…16일 작가와 만남도
진주 루시다갤러리는 내달 10일까지 김광수, 이갑철, 진동선, 최광호 초기 사진전 ‘목련꽃 아래서’를 개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목련꽃 아래서는 평창 다수리갤러리와의 교류전으로 전시제목에 등장하는 목련꽃은 다수리의 폐교 교정에 서 있는 오래된 목련나무에서 비롯됐다. 40년지기인 네 사람이 함께 모여 연 전시는 평창 다수리 갤러리에서부터 시작, 류가헌 갤러리를 거쳐 목련꽃 피는 올 봄 진주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구름’ 시리즈로 양명해진 김광수는, 그 작업으로 인해 ‘구름을 불러낼 줄도, 원하는 구름이 어디에 있는지도 아는’ 작가라는 평을 들었다. 구름에서부터 최근 전시작 ‘Fantastic Reality’에 이르기까지 긴 변모의 과정 속에서도 일관되게 이어진 것이 바로 그 사물의 형태와 작용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려는 김광수 식 시선이다.

이갑철, 진동선, 최광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갑철의 사진을 두고 ‘아름다운 거죽의 재현보다는 그 거죽 아래의 보이지 않는 어떤 힘과 기운을 끄집어내어 느끼게 해주는 데 진력한다’는 문화평론가 박명욱의 평처럼, 그 스무살 무렵에도 이갑철은 피사체 너머를 어렴풋하게 보고 있다. 최광호 역시, 일찍부터 근원으로서의 자신과 주변부를 들여다보는 데 힘썼다.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십대 시절, 사진이 좋아서 매일 사진기를 들고 부둣가 등지를 쏘다니며 찍은 사진들과 78년도에 첫 개인전으로 선보인 ‘Self’ 사진들은 누가 보아도 최광호의 ‘처음’이다. 그 무렵에 직접 인화한 빈티지 사진들 20여 점이 목련꽃 아래서를 통해 선보여진다. 사진평론가로서 더 잘 알려진 진동선은 사진가에서 시작해 평론가가 되었다. 그는 사진가이던 1980년대 초에 재개발지역을 포함한 일상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았다. 이 사진이미지들은 “모든 존재는 존귀하며, 사진의 목적은 존재를 드러내는 데 있다”고 하는 그의 사진론과 연결되어 있다.

박성민기자

 
사진은 산본, 진동선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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