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그날처럼, 진주에서 울리는 독립 함성
100년 전 그날처럼, 진주에서 울리는 독립 함성
  • 임명진
  • 승인 2019.03.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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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횃불봉송 경남에선 진주가 유일
기미만세의거 심포지엄·문화행사 등 개최
기생걸인 만세재현행사와 연계 의미 더해
진주 걸인·기생 만세운동 자료사진 /경남일보DB
진주 걸인·기생 만세운동 자료사진 /경남일보DB

 

일본의 서슬 퍼런 총·칼의 위협에도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거리에 나와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던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이 100년 만에 다시 재현된다.

국가보훈처가 3·1만세의거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가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진주시 대안동 로데오 거리에서 펼쳐진다.

전국 100곳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거행되는 이 행사에는 100주년에 2019년의 의미를 부여해 전국에서 2019명의 국민이 봉송자로 참여한다.

경남에서는 100명의 도민이 진주에서 독립의 횃불을 높이 들 예정이다.

◇경남 유일 선정…독립의 횃불 17일 진주 통과

진주시와 경남서부보훈지청 등 진주지역의 관련 기관과 단체들은 100주년을 맞아 독립의 횃불이 통과하는 17일을 전 도민이 다함께 즐기는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는 진주사랑모임이 주최하는 ‘기미만세의거 기념 심포지엄’이 진주문화원에서 열린다.

진주시내 초·중학생들에게 ‘진주 기미만세운동 정신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교사와 전문가들이 발표·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오후에는 매년 진주에서 개최하는 기생·걸인 독립 만세의거 재현행사가 개최되는 데 이번에는 독립의 횃불 봉송과 연계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독립의 횃불’ 봉송 구간은 진주시 대안동 로데오 거리에서 기생·걸인 재현행사가 열리는 청소년수련관까지 약 600m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온라인 국민공모와 보훈처의 추천으로 선정된 독립유공자와 일반시민 100명이 독립의 횃불을 봉송한다.

하동 출신 김홍권 애국지사의 손녀인 김성숙 광복회 경남 서부연합 지회장은 “조부님이 활동하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손녀인 제가 독립의 횃불 봉송에 참여하게 돼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출발에 앞서 로데오 거리에서는 식전행사로 북공연과 비보잉 등의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들 공연이 끝나면 100개의 독립의 횃불이 점화되면서 오후 6시부터 본격적인 봉송행사가 시작된다.

국민공모로 횃불봉송에 참여하게 된 백경희씨는 “100주년 횃불봉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을 그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데오 거리~청소년수련관까지 이색봉송

전체 600m구간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3개의 구간으로 나눠 이색 봉송이 펼쳐진다.

첫 번째 구간은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대한민국의 과거를 나타내는 이 구간은 기생과 걸인, 학생, 종교인, 시민 등 100년 전의 당시 복장과 분장을 한 온라인 국민공모로 선정된 참가자 25명이 독립유공자 유족 10명과 함께 독립의 횃불을 봉송한다.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진주문화사랑이 제공한 당시의 두루마기와 독립운동을 펼친 이들의 생전사진을 들고 행진할 예정이다.

두 번째 구간의 테마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군들’이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상징한다. 회사원, 근로자, 경찰과 소방공무원, 군인, 보훈단체지회장, 시의원 등 25명이 각각의 근무복과 마스코트를 들고 행진한다. 보훈단체 지회장과 시의원 등은 보훈처가 제공하는 독립의 횃불 의상을 착용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 구간은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나타내는 마지막 구간은 대한민국의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책임진다. 진주지역의 중·고등학생 30여 명이 독립유공자 프린팅 티셔츠를 입고 독립의 횃불을 든다. 그 뒤를 학생 70여 명이 손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서 뒤따른다.

◇기생·걸인 만세재현행사 연계

독립의 횃불이 목적지인 청소년수련관에 당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생·걸인 만세행사로 연계된다.

이곳에서 한 시간 가량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15분간 ‘안중근 갈라쇼’가 예정돼 있고, 이어 결의문 낭독과 시낭송, 기생·걸인 만세의거 재현연극 등의 부대행사가 차례로 열린다.

오후 7시15분께는 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해 옛 경남도청 터가 있는 진주성까지 100년 전 그날처럼 만세 시가행진이 예정돼 있다.

당시의 기생과 걸인 복장을 한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한데 어울러져 30여 분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을 하게 된다.

목적지인 진주성에서 도착하면 독립선언서 공약 삼장을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함께 외치며 그 날의 감격을 한껏 되살릴 예정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봉송 구간 로데오 거리(대안동)->청소년수련관(진주 걸인기생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장)
독립의 횃불 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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