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 우회도로 개설, 파문 확산
삼천포화력 우회도로 개설, 파문 확산
  • 문병기
  • 승인 2019.03.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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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 대정부 건의문 채택·1인 시위 돌입 강경대응 예고
대책위, 플래카드 내걸고 집회신고 등 집단행동 불사 반발
삼천포화력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고성그린파워(GGP)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난항을 겪으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우회도로 개설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1인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책위는 플래카드 게첨에 이어 홍보물 배포, 집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사천시와 시의원, 시민대표, GGP측이 TF를 구성해 최근까지 12차례나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는데도 GGP측이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것은 더 이상 추진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12만 시민들의 뜻을 결집해 맞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시 의회는 15일 2차 본회의를 열고 긴급 부의안건으로 상정된 발전소 우회도로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키로 했다.

삼천포화력발전소의 노후화로 인한 환경문제와 신규로 건설 중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주변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건의문은 대통령비서실장, 대한민국국회의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경남도, 여상규·제윤경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대정부 건의문 채택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시행사인 GGP가 우회도로 개설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수 년째 시간만 끌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써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대표 발의한 김경숙(자유한국당) 의원은 “삼천포화력발전소와 2015년부터 91만㎡ 규모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면서 대형 공사차량이 옛 삼천포 시내 간선도로를 질주하면서 주민들이 소음 등 생활불편은 물론 교통사고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GGP측은 우회도로 개설을 약속해 놓고도 지금껏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건의안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의회는 1인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GGP 정문에서 GGP측의 각성을 촉구하는 피켓과 함께 무기한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다.

GGP사천시민대책위 및 향촌동발전위원회를 주축으로 하는 지역민들도 14일 관내에 수 십개의 플래카드를 게첨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플래카드 외에 GGP를 규탄하는 홍보용 전단지 8만여 부를 제작해 배포하고 전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해 GGP와의 갈등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 사업은 450억 원의 사업비로 길이 2.7㎞, 폭 25m의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천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비를 759억 원으로 대폭 늘려 삼천포도서관~용강정수장~옛 향촌농공단지 진입로까지 4.3㎞ 구간을 폭 35m로 확장하자는 새로운 안을 내놨다. 사업비가 늘어난 만큼 보상비 등 401억 원은 사천시가 투입하고 대신 공사비 358억원은 GGP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14일 있은 12차 실무협의회에서도 GGP측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지원금의 배분 방법)에 근거한 배분비율(고성군 59%,사천시 41%)에 따라 우회도로에 139억 원(추정액) 이상은 분담이 불가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해 공분을 샀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을 둘러싸고 사천시의회가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갈 수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사천읍 일원에 GGP측을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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