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구간’ 사천나들목 선형 개선해야
‘마의 구간’ 사천나들목 선형 개선해야
  • 문병기
  • 승인 2019.03.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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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도로에서 S자 굴곡도로 변경
대형화물차 전복 등 교통사고 빈발
땜질식 처방 그처 운전자 불만 높아
‘마의 구간’으로 악명 높은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 진·출입로의 선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천나들목 확장 및 선형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지주와의 분쟁으로 인해 설계를 변경, 당초 직선도로가 S자 굴곡도로로 바뀌면서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9년 남해안고속도로 사천나들목의 교통정체를 해소한다는 목적에서 확장과 선형개선사업에 착수했다. 기존 사천톨게이트에서 진주시 정촌 방향으로 500m 가량 이전해 사천나들목을 새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시 진·출입로와 국도 3호선이 교차되는 지점에 진주정촌산단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의 경우 지하 통로박스를 이용하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키로 했다.

하지만 인근 지주와의 마찰이 장기화되면서 토지 편입이 쉽지않자, 슬그머니 평면교차로로 설계를 변경해 공사를 강행하면서 직선도로였던 사천나들목이 S자 굴곡도로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 곳은 S자형 급커브가 두 번 이어지면서 초행길이나 야간운전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량들의 경우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전복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사천나들목에서 사천방향 국도 3호선으로 진입하던 대형화물차량이 급커브에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맥주 350박스가 인근 도로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국도 3호선과 사천나들목을 통해 사천방향으로 진입하던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또한 지난 5월 25일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에서 사천 방향 국도3호선으로 진입하던 대형 화물차가 급커브 지점에서 중심을 잃고 운반 중이던 100여 개의 맥주 상자가 도로로 쏟아진 것을 비롯해 작년 7월과 2017년 5월에도 같은 지점에서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트럭들이 똑 같은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깨진 맥주병과 상자들이 국도 3호선 도로를 덮치면서 이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처럼 사천나들목 인근이 ‘마의 구간’이 된 데는 급커브 시 발생할 위험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은 한국도로공사의 안일함이 이같은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편입지주와의 갈등을 마무리하고 계획대로 공사를 추진했어야 하는데 설계를 변경한 것이 화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향후 사천나들목은 대형 차량은 물론 통행량이 갈 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촌산단은 물론 인근에 건설중인 수 천 가구와 사천지역에 건설중인 1만여세대의 아파트가 준공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MRO사업, 항공국가산단 등이 본격 추진될 경우를 대비해 선형개선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도로공사측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보단 사천나들목에서 국도로 진입하는 구간에 속도 감소를 위해 부분적인 보수작업 등 땜질처방에 그치고 있어 당분간 운전자들의 불만이 계속될 전망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굴곡도로로 바뀌면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는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 진·출입로의 선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최근 사천나들목에서 사천방향으로 진입하던 대형화물차량이 급커브에서 쏠리면서 맥주 350박스가 인근 도로에 쏟아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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